문재인 연평해전, 정치와 관련있다? 유가족 "대우 개선해달라"

[코리아데일리 신서연 기자]

최근 영화 '연평해전'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문재인 대표의 발언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계정을 통해 “연평해전 여섯 명의 용사를 추모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문재인 대표는 “당 최고위원들과 영화 ‘연평해전‘ 봤다”며 “조금 늦었지만 제 2연평해전 영웅들을 다시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져 아주 다행스럽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제2연평해전 13주년이 되는 날이다. 김대중 정부는 1차 연평해전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제2 연평해전은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 NLL을 지켜낸 값진 승리의 해전이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연평해전 관람기는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로 전개됐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는 북으로부터 NLL을 공격받은 적이 아예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내내 NLL은 물론 휴전선 전역에서 북한과 단 한 건의 군사적 충돌도 발생하지 않았다. 우리 국민 단 한 사람도 억울하게 희생시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2002년 월드컵 열기로 뒷전에 밀렸던 제2연평해전이 새삼 조명을 받자 고(故) 윤영하 소령의 부친인 윤두호(73)씨는 “7년 동안 제작한 영화 ‘연평해전’ 덕분에 13년이 지나서야 잊혀졌던 제2연평해전이 관심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연평해전’은 제작비가 부족해 자금이 마련될 때마다 영화를 찍은 탓에 완성까지 7년이 걸렸다.

29일 경기도 평택 2함대 안보공원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3주년 기념식에는 한민구 장관이 찾아와 국방부 장관으론 처음으로 추도사를 하는가 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찾았다.

해군은 당초 정호섭 해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군 관계자들만 참석하는 ‘조촐한’ 행사를 준비했다. 예년처럼 말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와 야당 지도부, 국회 국방위원들,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외빈’들이 대거 찾아오면서 행사 참석 계획이 없었던 한 장관도 일정을 바꿨다고 한다.

행사장에서 유가족들이 “내 자식 전사자 대접 좀 받게 해 달라”고 간청하자 김무성 대표는 “희생자들이 전사자로 대접받지 못하고 순직 처리가 된 잘못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04년 군인연금법 시행령이 개정되기 전까지 ‘전사자’에 대한 항목이 없다 보니 2002년 연평해전 전사자들은 ‘공무상 순직’ 처리돼 3000만~5700만원을 받았다. 전사자에게 합당한 예우(2억~2억5000만원)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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