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삼성병원과 메르스 언급.. "아들 병역비리 숨기기 위해?" 의혹

[코리아데일리 한승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박원순이 메르스 관련 긴급 브리핑을 진행한 바로 그 날, 병역비리가 다시금 불거진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이 일을 묻기 위한 노림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주장해 온 양승오 박사 등 시민 7명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심리가 열린 2015년 6월 3일, 서울중앙지법 311호 법정(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에서는 한편의 헐리우드 법정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극적인 장면이 펼쳐진것에 주목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뉴데일리가 재판의 과정을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양승오 박사의 변론을 맡은 차기환 변호사는,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새로운 증거자료를 제시했고 그가 제시한 것은 2012년 2월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MRI 팩스서버(PACS, 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에 입력된 자료 내역이었다'.고 보도했다.

차기환 변호사는 지금까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체검사 당일이나 그 직전, 이 병원 MRI 서버에 입력된 것으로 알려진 자생병원 MRI와 X-Ray 자료가, 이보다 약 6개월 전인 2011년 8월 25일께 이미 입력돼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박주신씨가 자생병원에서 MRI와 X-Ray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은 2011년 12월 9일이며, 이는 2012년 2월 당시 대부분의 언론이 보도한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차기환 변호사가 입증한 새로운 기록에 따르면, 주신씨가 2011년 12월 9일 자생병원에서 MRI와 X-Ray를 촬영했다는 주장은 거짓이 된다.

피고인 측은, 12월 9일 자생병원을 찾아가 MRI와 X-Ray를 찍은 인물이 박주신씨가 아닐 수 있다며 강한 의문을 나타냈다. 피고인 측 설명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을 대리한 법무법인이 검찰 수사과정에서 제출한 자생병원 진료비 영수증에는, 2011년 12월 9일 MRI 및 X-Ray 영상을 CD에 복사한 비용과 관련된 내역이 없다.

이를 취재한 뉴데일측은 "이런 사실은, 검찰과 박주신씨 측의 주장이 그 기초부터 잘못됐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당한 후폭풍을 예고한다."고 의혹을 제기 했다.

한편 이런 사실은, 박주신씨가 2011년 8월 29일 공군에 입영하기 전에, 미리 대리신검자의 MRI영상을 세브란스 PACS서버에 입력하고, 병역처분 변경 가능 여부를 검토했을 수도 있다는 개연성을 보여준다.

이날 재판에서는, 아동성폭행 피해자 '나영이' 주치의로 유명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한석주 교수가 법정에 나와, 증인으로 나온 이 병원 홍보팀장 최모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돌발상황도 벌어졌다.

재판장이, 사건 핵심인물인 박주신씨에 대한 '신체검증'을 직접 언급하면서, 박주신씨의 증인소환을 강하게 시사했다는 점도 앞으로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이날 재판장은 "일단 박주신씨가 출석을 하는것을 전제로, 증인신문과 신체검증, 신체검사하면서 MRI 찍고 치아부분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박주신씨 증인신문 및 신체검증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나타냈다.

재판장은 박주신씨에 대해 증인소환을 통보하겠다는 뜻도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박주신씨로부터)답변이 없다면 법원에서 기일을 정해 소환을 하고, 불응하면 그에 따른 절차를 밟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재판장 심규홍 부장판사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소환절차를 밟겠다. (서울시에 대해서는) 절차 내에서 협조요청을 한 거고, 소환 가능한 일자를 보내주면 재판을 통해 신문을 하고 신체검사를 하겠다는 취지다. 그쪽에서 답변이 없다면 법원에서 기일을 정해 소환을 하고 불응하면 그에 따른 절차를 밟을 것이다. "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재판부에 박주신씨의 소재파악과 관련돼 “시정업무와는 관련이 없지만 협조토록 하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재판장 심규홍 부장판사)는 3일, 양승오 박사 등 7명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2회 공판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연수 중인 양승오 박사를 제외한 6명의 피고인이 모두 참석했다.

양승오 박사 등에 대한 이 사건 3회 공판은, 다음달 6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옳은 일 한건데 너무하네ㅠㅠ" "시기가 너무 적절하긴 하지만 확정된 것도 아닌데 아마 아닐 듯" "우연한 일 아닐까요" 등 대체로 지나친 추측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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