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하루 평균 밥값 117만원.. "밥값으로 경쟁하나"

[코리아데일리 남수현기자] 

서울시 박원순 시장과 임종석 정무부시장·정효성 행정1부시장· 이건기 행정2부시장 등 최고위층 4명이 올들어 3월까지 석달동안 쓴 업무추진비가 총 2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일 기준으로 보면 박시장은 하루 평균 117만원, 임 정무부시장은 86만원 정도를 썼다.

 

 

 

업무추진비는 대부분 식당에서 지불됐으며, 극히 일부만 경조사비와 다과류 구입비용으로 썼다. 업무협의 명분이지만 사실상 개인적으로 '한턱내는' 밥과 술값인 셈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1월~3월 박원순 시장과 3명의 부시장들은 총 2억1619만5800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개인별로는 박 시장이 7035만6958원으로 가장 많고, 임종석 정무부시장 5203만6312원, 정효성 행정1부시장 5137만3630원, 이건기 행정2부시장 4242만8900원 등이다.

근무일 기준 하루 평균 박 시장 117만2615원, 임종석 정무부시장 86만7271원, 정효성 행정1부시장 85만6227원, 이건기 행정2부시장 70만7148원을 '밥값'으로 쓴 셈이다.

이 가운데 저녁 또는 밤에 쓴 돈이 20~30%를 차지했다. 오후 8시 이후 간담회 명목으로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박원순 시장 약 1400만원(전체 추진비의 20%), 임종석 정무부시장 약 1600만원(전체 추진비의 32%), 정효성 행정1부시장 약 1200만원(전체 추진비의 24%),이건기 행정2부시장 약 1300만원(전체 추진비의 31%)이다.

휴무일인 토·일요일에 쓴 돈도 만만찮다.주말에 업무추진비를 쓴 횟수와 금액은 박원순 시장 19회(387만원), 임종석 정무부시장 3회(68만7000원), 정효성 행정1부시장 2회(45만7000원),이건기 행정2부시장 6회(264만원)로 집계됐다.

박 시장은 1월 26일 오후 8시 중구 청계천로 식당에서 '시정발전을 위한 시의회 협력방안 관련 간담회'라는 걸 하면서 194만원을 지출해 단일건으로 최다액 지출을 기록했다.

내용이 알쏭달쏭한 지출 사례도 다수 나타났다. 임종석 부시장은 1~3월 석달동안 30분단위로 간담회를 시행한 횟수가 총 25회로 모두 식당에서 이뤄졌다. 3월 16일의 경우 오후 8시 7분과 8시 9분, 8시 40분, 10시 46분에 중구와 종로구 일대 식당에서 잇따라 간담회를 연 것으로 돼 있다.

지난달 1일 행정자치부령 제23호로 시행된 '지방자치단체 업무추진비 집행에 관한 규칙' 제3조는 "업무추진비는 규정된 직무활동에 대해 집행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업무추진비 집행대상 직무활동 범위는 ▲이재민·불우소외계층에 대한 격려 및 지원 ▲시책 또는 지역 홍보 ▲학술·문화예술·체육활동 유공자 등에 대한 격려 및 지원 ▲업무추진을 위한 각종 회의·간담회·행사 ▲현업(현장)부서 근무자에 대한 격려 및 지원 ▲소속 상근직원에 대한 격려 및 지원 ▲업무추진 유관기관 협조 ▲직무수행과 관련된 통상적인 경비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예규인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은 간담회 등에서의 접대비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인 1회당 4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의 경우 1인 1회당 4만원을 넘는 경우가 1월 3회, 2월 2회, 3월 4회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1인당 4만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회계 처리할 때 누구누구가 참석했는지를 서류상으로 기록만 남겨놓는다"며 "업무추진비 내역 공개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 등은 주말에도 간담회와 업무협의, 직원격려를 명목으로 업무추진비를 여러번 사용했다.

업무추진비를 주말에 사용한 횟수와 금액은 박 시장 19회(387만원), 임종석 정무부시장 3회(68만7000원), 정효성 행정1부시장 2회(45만7000원), 이건기 행정2부시장은 6회(264만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