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검찰 출석해서도 잡아떼기.. "기억상실은 기본이죠"

[코리아데일리 한승미 기자]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검찰에 출석한 이완구 전 총리가 15시 간만에 귀가했다.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고 있는 특별수사팀은 15일 새벽 앞서 지난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던 이완구 전 총리를 상대로 15시간 가까이 조사를 벌인 뒤 귀가 시켰다.

이 전 총리는 성 전 회장과 독대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독대는 기억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측근들을 통해 주요 참고인을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럴 이유가 없다”며 부인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측근들로부터 당시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했고, 쇼핑백에 담아 둔 현금 3000만원이 독대 장소에서 건네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당일의 구체적 동선을 확인하면서 부여 선거사무소에 머문 구체적 시간대가 어떻게 되는지, 성 전 회장을 따로 만난 게 아닌지, 선거자금 회계 처리는 투명하게 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이날 15시간이 넘는 조사에서 검찰과 이완구 전 총리간에 어떤 내용이 오고 갔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 전 총리는 “당시 성 전 회장을 만난 기억이 없으며 금품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참고인 진술과 여러 물증에 비춰 3000만원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일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완구 총리, 역시 최고의 정치인 중 한 명. 잡아떼기가 아주 수준급" "정치인인데 당연히 기억상실은 기본으로 깔고 가겠죠" "진실이 승리하길 바랄 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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