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최고위원회에서 왠 노래?

[코리아데일리 남수현기자]

8일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다 사퇴를 표명하며 퇴장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유승희 최고위원이 이 사건 직후 노래를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선된 뒤 처음 열린 회의로, 당초에는 단합과 함께 '심기일전'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여지없이 빗나갔다.

재보선 패배 후 사의를 표명했다가 의원들의 만류로 거취결정을 유보했던 주 최고위원이 문 대표의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를 비판하며 포문을 열자 정 최고위원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자중자애하며 단결에 협조하는 게 좋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주 최고위원은 "치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하다고 해도 공갈치지 않았다"며 격분, 문 대표 등의 만류를 뿌리치고 퇴장했다.

일순 회의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긴장감이 돌았고 일부 인사들은 주 최고위원을 말리러 나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 와중에 마이크를 잡은 유 최고위원은 "오늘 어버이날이라 어제 경로당에서 노래 한 소절 불러드리고 왔다"며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로 시작되는 원로가수 고 백설희씨의 '봄날은 간다'의 일부를 즉석에서 불러 주변을 당황케 했다.

한편 이에 대해 변희재 대표는 “히틀러 세력이 베를린에서 포위된 채 벙커에서 멸망을 기다릴 때 히틀러, 괴벨스 부인이 이상한 행태를 보이곤 했는데 오늘 유승희가 ’봄날은 간다‘ 노래를 불렀다니, 꼭 멸망 앞둔 히틀러 세력 같다”고 비난했으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역시 “정청래 의원, 밉상 입방정에 주승용 최고위원의 전격 사퇴. 이상황에서 노래 한 소절 뽑는 최고위원까지. 마치 봉숭아학당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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