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향하는 검찰 칼날 ‘개체와 전재’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뇌물 리스트로 인해 메모에 거론된 8명 가운데 맨 먼저 홍준표 경남지사가 빠르면 이번 주 금요일 쯤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 같은 전망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최측근이 홍 지사의 1억 수수설과 관련해 5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데 이어 홍 지사에게 직접 돈을 전달했다는 윤 모씨는 돈을 건넬 당시 자신의 아내와 동행했다고 밝히는 등 구체적인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홍준표 경남지사
홍준표 경남지사의 1억원 수수가 정향상 드러나자 '성완종 게이트' 특별수사팀은 6일 오전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이번 주 안에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 한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 이번주 금요일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수사팀 한 관계자는 “변호사를 통해 홍 지사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홍 지사의 신분은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라고 밝혀 8명준 처음으로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검찰은 그동안 “성완종 회장의 지시로 지난 2011년 6월 한나라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건넸다”고 밝힌 경남기업 전 부사장 윤모 씨를 나흘 연속으로 불러 관련 진술과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씨가 “돈을 건넬 당시 아내도 동행했다”고 밝혀 윤 씨의 부인도 함께 불러 목격자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5일 지난 201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를 보좌한 나경범 경상남도 서울본부장과 강모 전 비서관을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 홍준표 경남지사의 자금담당 보좌관을 지낸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이 6일 새벽 성완종 전 회장의 금품로비 의혹 특별수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검찰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을 받는 것은 나 본부장은 윤 전 부사장에게서 돈 전달 당시 홍 지사와 동행한 인물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홍 지사 측근들이 최근 "홍 지사가 아닌 나 본부장에게 1억 원을 건넨 것으로 해달라"고 윤 씨를 회유한 의혹에도 이름을 올려졌기에 나 본부장의 진술에 따라 홍 지사의 사법처리가 크게 좌우될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나 본부장을 상대로 '1억 수수설'과 관련된 당일 정황과 함께 최근 벌어진 윤 씨 회유 의혹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지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본부장이 검찰에서 무슨 진술을 했는 지 알려지고 있지는 않지만 진술을 끝내고 나 본부장이 귀가를 한 이후 검찰은 홍 지사의 변호인과 소환일정에 들어가 그 진술에 궁금증을 낳게 만들고 있다.

한편 이번주 금요일쯤 소환될 홍지사를 상대로 검찰은 윤 씨 등의 진술과 정황 증거를 근거로 1억 수수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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