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9 재보선 중반전 돌입…김무성·문재인 '성남 격돌'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성완종은 성완중 우리는 민심찾아 떠난다.

여야는 4·29 재보궐 선거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첫 일요일이자 4·19 민주혁명 55주기를 맞은 19일 각각 재보선 지역을 찾아 자당 후보 지원에 총력전을 벌여 눈길을 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밈주연합 대표
이와 함께 경기 성남 중원구에서는 여야 대표가 시간차로 등판해 각각 지지를 호소한다.

여야 지도부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공식선거운동 중반전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우세 지역 굳히기 및 접전 지역 총력전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또 투표일까지 열흘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별 판세를 점검하고, 지역 상황에 맞는 독자적 선거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 관악을과 인천 서구·강화을은 박빙 지역, 경기 성남중원은 새누리당이 다소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야권내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광주 서구을은 천정배 무소속 후보와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정부 주관 4·19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기념식에선 숨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 총리와 김 대표간 대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 4.29 재보선에 올인한 김무성 대표
김 대표는 기념식 참석 후 보궐선거 지역인 경기 성남중원으로 이동해 이날 오후 늦게까지 자당 신상진 후보에 대한 지원에 '올인'한다. 이 지역은 '성완종 파문' 속에서도 우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집중적인 유세전을 통해 '굳히기'를 시도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금광교회와 성남제일교회 등을 찾아 일요일을 맞아 종교행사에 참석하는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하는 데 이어 모란시장과 중앙지하상가 등을 방문해 상인들의 표심을 훑을 예정이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제3차 당·정·청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중단없는 국정운영'의 모습을 보여주며 외곽지원을 한다.

이에 맞서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이날 오전 일찍 4·19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한다. 오전 10시에 개최되는 정부 주관 기념식은 불참한다.

▲ 4.29 재보선에 올인한 문재인 대표
새정치연합측은 "처음부터 선거지원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으로 인해 박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을 총괄하고 있는 이 총리가 기념식에 참석하는 만큼 이 총리의 용퇴를 압박하기 위해 불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문 대표는 4·19 묘지 참배 후 성남 모란시장으로 이동해 재래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눈을 맞춘 뒤 자당 정환석 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한다.

문 대표는 오후엔 서울 관악을 지역을 찾아 정태호 후보를 지원사격한다. 문 대표는 신림동에 위치한 포도몰과 순대촌, 신원시장 상가 등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문 대표와 별개로 광주 서구을 지역에서 자당 조영택 후보에게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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