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아직도 끝나지 않은 비애의 통곡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13일 네티즌들은 실종자의 가족이 아닌 유가족이 되길 간절히 원하는 세월호 참사의 끝나지 않은 비극이 재조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작년 4월 16일 세월호에는 새로운 터전에 대한 기대에 들뜬 한 가족이 배에 승선했다.

▲ 세월호 참사 1주기 축구화의 주인공은 멈춰진 시간의 비애
권재근, 한윤지 부부와 혁규, 지연 남매. 그러나 세월호 침몰후에 가족 중에 살아 돌아온 것은 여섯 살 난 지연이 뿐. 당시 구조된 후 할머니 품안에서 울던 지연이 모습에 온 국민이 울었고 당시 평택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도 뒤돌아서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런한 지연이 가족의 슬픔은 아지고 멈춰진 시계속에서 계속되고 있다.

권재근, 권혁규 부자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실종이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실종자 단원고 2학년 3반 영인이. 축구를 좋아하던 영인이는 늘 어머니께 축구화를 사달라고 졸랐지만, 어머니는 사주지 않고 아이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보냈다.

그게 한으로 남은 엄마는 뒤늦게 아들에게 축구화를 선물했지만 축구화를 신고 뛸 영인은 없고 한동안 평택항에 주인없이 횡한 모습만 보이다가 지금은 집으로 옮겨져 영인이가 한 번도 신어 보지 못한 축구화가 망부석처럼 놓여 있다.

▲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바다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
과거 사고 발생 하루 만에 영인이의 학생증을 몸에 지닌 남학생의 시신이 떠올랐고, 영인인 줄 알았던 아이는 영인이의 친한 친구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오열하던 부모의 마음은 온 국민을 울렸다.

신경섬유종증을 앓던 엄마 곁에서 늘 간호를 하던 다윤이도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그 사이 다윤이 어머니는 더욱 병세가 깊어져 병상에서 딸의 시신이라도 찾기를 간절히 원하고 눈물의 시간만을 바라고 있다.

또한 늘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똑소리 나던 딸 은화는 수학여행을 나서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처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주기가 다되어 가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2014년 4월 16일에 멈춰져 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실종자 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보상금이나 동정어린 눈길이 아니다. 이제는 더이상 실종자 가족이 아닌 유가족이 되는 것, 그것 하나만 간절하게 바랄 뿐이다”고 고요한 정적을 향해 소리친다.

세월호 1주기가 되어가는 지금 주검을 안는 것이 꿈이 되어버린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도 평택항을 찾아 멈춰진 시계를 원망하며 또 한번 세월호 참사에 국민들을 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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