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목숨끊기 전날? 아완구 김기춘 허태열 찾은 까닭?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일명 구명 로비 리스트가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 리스트가 한풀이식으로 작성된 실체없는 허구의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지기 전날인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 성완종 전 회장이 2013년 12월 당시 새누리당 세종시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세종시를 방문, 밀마루전망대에서 세종정부청사 2단계 공사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당시 성완종 전 회장은 이용희(67·여) 태안군의회 부의장 등 지역 인사 두 명과 약 한 시간 동안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의장은 지난 10일 "성 전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의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성 전 회장이 '나는 아니야'라고 여러 차례 외치며 자신의 무죄를 적극적으로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당시 인터뷰를 하던 기자가 이 부의장에게 성완종 전 회장을 만날 때 표정이 많이 안 좋았나'는 질문에 "땀을 흘리면서 자기가 어떻게 할 길이 없다고 했다. 너무 억울하다, 억울하다는 얘기를 몇 번을 하더라"라고 증언했다.

이어 "자기가 아니라는 걸 어떻게 표현을 하느냐며 계속해서 '아닙니다, 아닙니다'라고 했다"며 "성 전 회장은 30년 동안 가까이 지내본 결과 돈을 빼서 쓰고 할 사람이 아니다. 자기 걸 찢어서 주면 모를까"라고 말했다.

또한 특정 정치인 이름도 언급이 됐는지를 묻자 "이완구를 부르데. 나한테 '이완구를…이완구를…어떻게' 나보고 막 어떻게 해달라는 거야. 사람이 완전히 눈이 이렇게 뒤집어져서"라고 전했다.

▲ 성완종 전 회장이 2013년 12월 당시 새누리당 세종시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세종시를 방문, 세종정부청사 2단계 공사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눈물도 보였는지를 묻자 "눈물을 흘렸다. 땀이 비 오듯 했고. 나를 붙잡고 계속 그러더라. '의장님 나 알잖아요. 나 아니에요, 아니에요'라고" 증언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얘기도 하더라. 섭섭하다고. 그날도 얘기했다. 우리 지난 대선 때 엄청나게 했다. 당선시키려고 얼마나 애썼나. 충청남도를 우리가 다 뒤집었다. 성 전 회장이 도의원 어디로 하고 어디로 하고 해서. 그랬는데 너무 섭섭한 거다. 박 대통령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아 같은 점으로 볼 때 성완종 전 회장은 같이 의원 생활을 할 때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자신을 구렁텅이에 빠지게 만들 것으로 알고 자살을 결심하면서 인터뷰를 통해 실체없는 돈 사건을 들추고 메모도 남겼을 것으로 정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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