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천정배 4월 재보선 ‘정치 종점서 새 출발’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정동영 전 의원과 함께 행보를 달리하고 있는 천정배 전 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안방인 ‘광주’에서 무속속으로 출마하는 데 이어 정동영 전 의원도 서울 관악을에 출마를 선언 재보선 지형에 일대 변혁이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4·29 광주 서구을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일 지역도 일대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 천정배 전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
30일 광주타임즈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5~26일 이틀간 광주 서구을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천정배 후보는 37.2%의 지지를 얻어 29.9%를 기록한 조영택 후보를 7.3%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새누리당 정승 후보 12.6%, 정의당 강은미 후보 8.7%, 기타 후보 4.2% 순이었다. 잘 모름은 7.4%였다.

천정배 후보와 정의당 강은미 후보 등 '반(反)새정치연합' 후보연대에 대해서는 '반대' 38.6%, '찬성' 32.0%, '잘 모름' 29.4%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에 의한 자동응답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3.8%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서 새정치연합 연대시 ‘연대후보를 지지한다’가 38.4%,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32.0%였으며 이어 새누리당 후보 13.2%, 기타 후보 5.5%로 순이기에 천정배의 바람 몰이는 본격화 됐다.

이밖에 30일 재보선에 출사표를 던진 정동영 의원의 여론조사도 앞서 형국이다.

이는 정동영 전 의원의 가세로 힘을 얻은 시민단체 및 재야 인사들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것이 예상 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관악을 재보선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관악을 지역에 야권 후보만 5명 출마해, 야권 후보들이 총출동한 셈이 됐다.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은 30일 오전 여의도 ‘대륙으로 가는 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기득권 정당 체제에 균열을 내기 위해 위대한 시민이 살고 있는 관악구에서 몸을 던져 정면 승부하고자 한다”며 관악을 재보선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많은 번민이 있었다. 밀알이 되겠다는 약속의 무거움, 서민과 약자가 기댈 곳 없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중대선거구인 관악을에 몸을 던지라는 요구 둘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제 몸을 불사르고 싶다. 힘없고 돈 없는 사람들에게 기댈 곳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동영 위원장은 그간 국민모임의 출마 요구에도 불출마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최근 입장을 바꿨다.

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는 국민모임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인재영입에 실패했다. 광주, 관악, 성남, 인천에 (국민모임의) 후보를 내지 못했다”며 “한 달 뒤 재보선에서 빈손으로는 대안야당을 건설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를 던지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가의 한 전문가는 “정동영 전 의원은 정치적 고통, 뼈가 시리는 찬바람을 쐬어본 이후, 성숙한 정치인으로 다시 냉엄한 정치권에 되돌아왔다.”면서 “정동영 전 의원은 창당하는 신당을 통해 2016년 4월에 치러질 총선을 거치고, 2017년에 있을 대선에서 강한 한 축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예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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