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천안함’ 북침 5년만에 속 시원한 감동의 열정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지난 25일 해병대부대를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가 ‘천안함은 북침에 의해...“라는 말을 하면서 5년동안 쌓여있던 유가족들의 마음이 위로를 받았다.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사건을 '천안함 폭침', '북한의 소행'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이어서 문재인 대표는 “천안함 폭침 때 북한 잠수정이 감쪽같이 몰래 들어와 천안함을 공격한 후 북한으로 도주했다”면서 “당시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탐지해 내지 못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는가”라고 제대로 대처를 못한 정부를 공격했다.

▲ 26일로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이했다. (사진=대전 한남대학교 학생들이 교내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또 강화에서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천안함 폭침사건은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무능의 산물인데도 새누리당은 안보를 바로 세우는 반성의 계기로 삼지 않고 종북몰이로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는 궁리 뿐"이라며 "새누리당은 천안함 장병들의 영령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천안함 5주기 추모식에 앞서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5년 전 국가적 비극이었던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이미 국제적인 전문가들에 의해 사고원인 조사가 끝났는데도 (새정치민주연합)이 그것을 인정하는 데 5년이 걸린 것은 너무 길었다”면서 “세계에서 최고로 호전적인 군사집단인 북한이 저지른 만행을 정부의 무능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도 천안함 폭침 사건이 미국의 모략극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하고 객관적 조사에 따라 북한 소행임이 확실하다고 거듭 밝혔다.

▲ 아까운 희생자를 남기고 한에 맺힌 천암함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5일 북한이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010년5월19일 발표된 국제조사단의 보고서가 증거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결론을 압도적으로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24일 담화를 통해 “북한은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며, 남측은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한 미국 국무부의 공식 논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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