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뇌물 파문 ‘누구랑 먹었을까?’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25일 국세청 뇌물 사건이 국민들의 마음을 허전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국세청 직원이 피감기관에서 돈을 받고 이를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재 알려진 내용에 의하면 국세청 조사국 일부 직원들은 지난 2009년 KT&G 감사 당시 2억여원의 돈을 받아 나눠갖고 자신들이 추천한 세무사에 일감을 맡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 국세청 전경
이 같은 사실은 검찰이 KT&G에서 퇴사한 직원이 회사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사건을 수사하던 중 적발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검찰은 돈을 받은 국세청 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며 나머지 2명은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지검 외사부(이진동 부장검사)에 의해 지난 18일 긴급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세무조사 대상 업체로부터 받은 금품을 윗선에 상납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국세청 전반으로 확대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또 국세청 조사국의 팀 전체가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에 충격을 더 주고 있다.

지난해에도 서울국세청 조사1국 산하 조사팀의 직원 전원이 2009년 9월부터 1년여 동안 7개 기업으로부터 3억1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경찰에 의해 적발된 적이 있으며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이들 중 팀장급 직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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