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재보선 야권 기세싸움 정동영 천정배 문재인 ‘막전막후’

[코리아데일리 이경미 기자]

정동영 전 의원과 함께 행보를 달리하고 있는 천정배 전 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안방인 ‘광주’에서 무속속으로 출마 일대 혈전을 예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는 정동영 전 의원의 가세로 힘을 얻은 시민단체 및 재야 인사들로 구성된 '국민모임'이 광주에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민모임의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 정치혁명을 광주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혀 광주토론회를 통해 신당 창당의 동력을 확보할지에 광주지역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특히 광주는 오는 4월 보궐선거 대상 3곳(한곳은 광주 서구을]의 지역구에 독자후보를 모두 출마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초반부터 바람몰이를 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정동영 전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이후 천 전 장관의 국민모임 합류설도 끊임없이 제기됐으나 천 전 장관은 무소속으로 출마 가닥을 잡아 일단 국민모임는 당분간 보류돼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4월재보선에서는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 행보가 향후 야권 지형 변화에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동영 전 의원은 신당 창당의 닻을 이미 올렸다. 국민모임 창당준비위는 3월 말 발기인대회를 거쳐 국회에서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나면 정당이란 법적 지휘를 얻게 된다.

정동영은 지난 3월1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호남지역 아닌 분들은 호남정치가 과연 무엇이냐고 묻자 “호남은 단순히 지역으로만 볼 수 없고 정신을 의미한다. 사실 호남의 희생과 헌신, 민주주의를 향한 이것은 호남만의 민주주의를 원한 것은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호남의 그런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듬는 정신, 이런 것들이 적어도 야당을 통해서는 충분히 구현되고 실천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것이 미흡하다는 문제의식의 지적이라고 본다”면서 “호남이 현실적으로 여당에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현실이지만 야당에서조차 호남이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에 대한 강한 문제 제기라고 본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한 정가의 전문가는 “정동영 전 의원은 정치적 고통, 뼈가 시리는 찬바람을 쐬어본 이후, 성숙한 정치인으로 다시 냉엄한 정치권에 되돌아왔다.”면서 “정동영 전 의원은 창당하는 신당을 통해 2016년 4월에 치러질 총선을 거치고, 2017년에 있을 대선에서 강한 한 축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예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