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검찰 수사 표적되며 세간 관심사 급부상. 정준양 그는누구? 정준양 정치권의 희생양(?).

[코리아데일리 심민재 기자]

16일 네티즌들 사이에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검찰 수사의 핵심인물로 떠오르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검찰이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뿐 아니라 포스코그룹 전체의 부실계열사 인수 과정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고 있고 모든 칼날을 정 전 회장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포스코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포스코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한 이후 정준양 전 회장과 포스코건설 비자금에 관련된 박 모 상무 등을 출국금지했다.

네티즌들이 주목을 하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은 1948년 2월 3일 경기도 수원 출신인 정 전 회장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서울대 공업교육과를 졸업한 뒤 1975년 엔지니어로 포스코에 입사했다. 그 뒤 포항종합제철 제강기술과장, 생산기술부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부문 부사장 등을 지냈다.

2007년 2월 포스코 사장에 올랐다가 2008년 11월 포스코건설 사장에 선임됐다.

정준양 전 회장이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것은 지난 2009년의 일이다.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에 선임된 지 3개월밖에 안된 그는 전임 이구택 회장이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과 관련해 임기를 남겨두고 돌연 사퇴한 뒤 수장 자리에 등극했다.

물론 수장 자리를 놓고 접전은 치열했다. 그런데 같은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윤석만 전 포스코 사장을 제치고 회장에 선임된 것이다.

▲ 좌불안석인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한편 당시 정준양 전 회장이 포스코 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증권가 정보지 등에는 각가지 소문이 돌았다.

특히 건설 사장에 선임된 지 3개월도 채 안 돼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된 점이나 회장 선임 이후 포스코가 잇달아 비전문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 배경에 이명박 정부의 실세가 자리 잡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 같은 연유는 정 전 회장이 재임기간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등 다양한 업체를 인수하면서 비철강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실제 그가 선임된 2009년 포스코의 계열사 수는 35개에 불과했는데 3년 뒤인 2012년에는 2배인 70개로 급증했다.

업계에선 당시 인수한 업체 중 상당수가 자본이 잠식되는 등 실적이 악화돼 애초 인수 때부터 전망이 없는 부실업체를 인수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등 정치권과 연관성을 의혹의 눈으로 봤다.

이와 함께 지난 2010년 3월 지분 40.4%를 인수한 성진지오텍이 꼽혔다. 이 회사는 2013년 7월 포스코플랜텍과 합병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자본이 잠식돼 포스코가 계속 증자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방만한 경영은 정준양 전 회장의 후임인 권오준 현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1년이 지난 최근까지 부실 계열사 정리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하는 이중고을 떠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정준양 전 회장은 3년 뒤인 201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해 차기 3년을 보장받았으나 2013년 11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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