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동영 다시 손 잡나? 야권 지형변화 초미 관심사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11일 정가는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 정동영 전 의원(신당 추진)의 회동설이 봇문을 이루고 있어 이들의 정동영 전 의원이 추진중인 시당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정동영 전 의원이 손학규 토굴을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찾아 만남을 시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을 끌기도 했다.

▲ 손학규 전 고문과 정동영 전 의원
작년 정동영 전 의원은 7·30 재보선 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으로 ‘낙향’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예고없이 찾은 것.

그러나 마침 손학규 전 고문이 산책으로 자리를 비워 회동은 불발됐고, 정동영 전 의원은 손학규 전 고문을 기다리다 배 한 상자와 함께 “왔다 갑니다”라는 메모를 남긴 채 발길을 돌렸다.

이후 손학규 전 고문은 정동영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당시 통화에서 정동영 전 의원은 “현실 정치에서 손 고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며 “귀양 중 저술로 여생을 마친 다산 정약용 선생과 달리 현실에서도 승리하길 원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동영 전 의원이 행동은 정계 복귀를 우회적으로 요청하며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그 후 정동영 고문은 “눈이 올 무렵 다시 강진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을 끌었고 현재 정동영 전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탕당하여 신당을 준비중에 있다.

이러한 정동영 전 의원과 손학규 전 고문과의 회동설이 11일 나도는 것은 작년 7·30 경기 수원 팔달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뒤 정계를 은퇴했던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10일 8개월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촉발됐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인천 계양구 새천년장례식장에 마련된 신학용 의원 모친상 빈소를 찾았고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가까운 정치권 인사들과 모임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날 손 전 고문은 당 대표 경선에 나섰던 박지원 의원과 잠깐 만나 "고생 많이 하셨다"며 소주잔을 주고받았다. 손 전 대표는 "어떻게 지내느냐"는 질문에도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 사람보다 자연과 벗하며 산다. 매일 산에 가니까 머리(카락)도 좀 까매지는 것 같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신기남 의원이 "신학용 의원은 손 전 대표 직계"라고 말하자 "계파, 그런 얘긴 하지 말고"고 했다. 한 측근은 "조문 후에 손 전 대표는 열댓명과 막걸리에 저녁 식사를 한 뒤 곧장 강진으로 내려갔다"고 했다.

그러나 손 전 대표는 전남 강진 백련사 인근의 토굴(흙집)에서 생활하고 있고 현재 정치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정동영 전 의원이 추진중인 야권발 정계개편인 싱당이 구체화되면 어떤식으로든지 다시 정계를 복귀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아 야권발 정계개편의 지형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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