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요동 미국發 금리인상 급등 시장 직격탄

[코리아데일리 서보원 기자]

오는 12일 미국 소매판매와 수출입 물가, 생산자물가, 13일 미시건대 소비자 심리지수 등이 영향을 미칠 전망속에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연준(Fed)이 금리 인상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지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무려 13.4원 오른 달러당 1,112.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은행의 외화 교환소 모습
원·달러 환율은 개장시점에 12.3원 오른 급등세로 출발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폭을 낮췄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달러당 1,112.6원에 이른 것.

이는 미국의 지난 2월 실업률은 5.5%까지 하락하면서 거의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비농업부문 고용이 29만5천개로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큰 폭으로 상승하는 요인이 됐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이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 지표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29만5000명 증가해 예상치(23만명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도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저치인 5.5%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1월 무역적자는 전월(456억달러)대비 8.3% 감소한 41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6월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지지력이 한층 강화된 가운데 미국의 소매판매와 생산자 물가 등 주요 지표들을 확인하며 주 초반 상승폭을 조정하는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면서 “특히 다음 주 예정된 미 FOMC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방 변동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주 12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달러 모습
시장에 금통위에 대한 기대가 만연한 상태가 아니고 한은도 금리 인하에 불편한 스탠스를 지속해왔기에 동결 결정이나 추가 인하 기대감 약화로 일시 하락 가능성은 있지만 FOMC를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전문가들은 오는 9월이나 내년으로 전망됐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6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다음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전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삭제될 수 있다는 경계심이 지속적으로 달러 강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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