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탕평의 덫‘ ’만남과 인연‘

[코리아데일리 이경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최근 탕평인사'의 틀에 갇혀 취임 한 달이 넘도록 당직 인선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어 당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문재인 대표가 민감한 당직을 인선할 때마다 비노그룹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부대변인단 인선을 두고는 계파간 힘겨루기가 불거지는 등 살얼음판 상황전개가 계속되면서 문 대표의 마음을 아리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 심각한 고민에 빠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대표
이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지도부 출범 후 한달간 국민이 명령한 단합과 혁신을 수행했고, 대화합 인사로 단합의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 대한 진심만 갖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표은 최근 불거진 탕평인사를 염두애 둔 듯 “투명한 공천기구와 공천혁신추진단 등을 설치하는 등 혁신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며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일신하고자 노력했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기구도 곧 출범시키겠다”고 당의 정비를 마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의 이런 다짐에도 불구하고 당내 일각에서는 남은 인선에서 잡음이 생겨 전열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어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대변인단 인선을 두고는 최고위원들이 자신과 가까운 인사를 임명하려 하면서 팽팽한 의견대립이 계속되고 있어 일부에서는 지도부의 '내려꽂기' 시도 탓에 시간을 허송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 실정이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부대변인단을 5명 안팎으로 구성한다는 원칙 속에 현직 부대변인들을 포함, 각 최고위원이 추천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당직자는 “한정우 전 문재인 전대캠프 공보팀장, 김한길 전 대표와 함께 일한 김희경 전 대표 비서실 부실장, 오영식 최고위원 전대캠프에서 일한 강선아 전 서울시당 대변인, 전병헌 최고위원 보좌관 출신인 강희용 전 서울시의원, 시민사회 출신 윤성희씨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실체적으로 이뤄진 인사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도부가 자기 사람을 챙기려 하면서 인선이 계속 미뤄지는 것”이라며 “지도부가 첫 단추는 잘 끼웠지만, 뒤로 갈수록 계파간 안배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 문재인 대표
그러나 문제는 내년 총선 공천제도 개혁을 주도할 공천혁신추진단장 등을 두고도 최고위원 사이에서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문 대표 측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최대한 갈등을 노출시키지 않고 인선을 하겠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외부 수혈로 가닥을 잡은 윤리심판원장, 문 대표가 각별한 애정을 가진 홍보기획위원장 등의 인선도 미뤄지고 있어, 야당의 인재난을 여실히 드러낸다는 지적도 나와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실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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