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중동 외교 큰 선물 안고 9일 귀국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카타르 도하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카타르 진출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 참석, 중동 세일즈 외교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 박근혜 대통령이 카타르 도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카타르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서 하마드 빈 압둘아지즈 알 쿠와리 문화예술유산부 장관(앞줄 오른쪽)과 함께 국기원 태권도 시범공연 '비상'을 관람한 뒤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이에 앞서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낮(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에서 현지 진출 경제인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이들을 격려한 것.

이 날 간담회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SK건설 등 현지진출 기업인들, 카타르 항공과 카타르투자청(QIA)에서 일하는 현지 취업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카타르 경제는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경기장, 숙박시설, 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 1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해 협력분야를 다양화하고 질적으로 심화해 나간다면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 박 대통령은 “최근 저유가로 인해 카타르 등 중동의 프로젝트 수주나 사업참여 기회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여러분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우리 기업의 카타르 투자금액은 올해 1월 누계기준 6천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현지 취업자를 포함한 경제활동 종사자는 최근 2천여 명으로 증가했다”며 “박근혜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LED조명, 자동차부품, 의료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후 도하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카타르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서 공연을 마친 후 공연단들을 격려했다.

한편 카타르에서의 첫 일정으로 경제인들과 문화체육인들을 만나 격려한 박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8일 오후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타밈 국왕과 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간다.

▲ 박 대통령, 카타르 진출 경제인 간담회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타밈 국왕과 회담하기는 양국 수교 40주년이던 지난해 11월 타밈 국왕이 국빈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찾았을 때에 이어 4개월 만이다.

회담에서는 기존의 에너지·건설 분야의 전통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투자, 보건·의료, 원자력, ICT, 교육, 문화 등 새로운 분야를 적극 발굴, 추진해 양국간 동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카타르가 오는 2022년에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중동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9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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