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대사 최연소 부임 한국과 특별한 인연 리퍼트대사 피습 미국 충격. 리퍼트대사 피습 외교부 당혹감 대책 마련 부산. 리퍼트대사 한국 사랑 아들 이름도 한국 세준으로 지어..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5일 김기종로부터 피습을 당한 리퍼트(Mark W. Lippert) 미국 대사는 1973년 2월 28일 생으로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이었으며, 2014년 10월 30일 역대 최연소로 주한 미국 대사에 부임한 가장 한국을 잘 알고 친숙한 인물이다.

▲ 아들 세준이가 태어난날 기쁨에 아들 뺨에 뽀뽀를 한 리퍼트 대사
리퍼트대사는 2012년 5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의 비서실장과 국방부 아시아 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로 일하며, 아태지역 국가 및 국제기구와 관련된 국제안보전략과 정책 사안 전반을 담당하는 국방장관의 수석보좌관직을 수행하면서부터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사람이다.

2012년 4월 인준되기 전, 그는 미 해군에서 동원령에 따라 2년간 현역으로 복무했다. 이 기간 중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기도 했으며,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버지니아주 버지니아 비치 소재 미해군특수전개발단에서 정보장교로 복무했다.

2009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대통령 부보좌관 겸 비서실장을, 2008년에는 오바마-바이든 정권 인수팀에서 외교담당 부국장을 지냈으며,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의 상원외교위원회 업무를 담당하는 외교정책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한국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한국말을 배워 통역없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친한파의 한명이다.

리퍼트대사는 또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상원세출위원회 산하 국무·외교업무소위원회 전문위원으로서 해외원조와 안보지원에 대해 패트릭 리히 상원위원을 보좌했고, 1999년부터 2000년까지 탐 대슐 상원위원과 민주당 상원정책위원회 외교 및 국방정책 보좌관을 역임했다.

이밖에 리퍼트대사는 이라크전에 참전해 동성무공훈장을 받았고, 그 외에도 국방부 우수근무훈장, 기본공수휘장 등을 받았다.

▲ 부인과 자신을 지지하는 한국인에게 영상 메세지를 보내는 리퍼트 대사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학위와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북경 대학교에서 중국어도 공부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4일(현지시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큰 충격에 휩싸였다.

가장 중요한 동맹국의 하나인 한국에서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특명전권대사가 공격을 당했다는 것 자체가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특히 치안이 좋고 미국 외교관의 안전이 가장 잘 보장된 국가로 평가됐던 한국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사건발생 직후 주한 미국대사관 등 현지 공관을 통해 사건경위와 리퍼트 대사의 상태를 파악한 뒤 1시간 30여 분만에 논평을 내놨다.

국무부는 "우리는 리퍼트 대사가 한국시각으로 5일 오전, 강연을 하던 도중 피격을 당한 사실을 확인한다"며 "우리는 이 같은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현재 리퍼트 대사는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며 "주한 미국대사관은 현지 치안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병원에 실려가는 리퍼트 대사
이러한 가운데 5일 네티즌들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사주를 본 뒤 아들에게 지어준 한국 이름 ‘세준’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세준의 한자는 ‘씻다’ 혹은 ‘깨끗하다’는 뜻의 세(洗·to be clean)와 ‘재주나 슬기가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는 뜻의 준(俊·great talent and insight)이다.

아이가 태어났을 당시 대사관 한 관계자는 “세준이란 이름은 정직하고 깨끗한 삶을 사는 특출난 인물이 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는 당시 아이가 태어난 직후 중간이름은 사주에 따라 한국식으로 짓겠다고 했고, 태어난 이후 아이의 이름을 ‘제임스 윌리엄 세준 리퍼트’로 지었다고 밝혔다. 세준은 한국 땅에서 처음 태어난 미 대사의 자녀이고 리퍼트 대사의 특별한 한국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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