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 효과 ‘싹쓸이 수주’ 국민들 환호

[코리아데일리 이경미 기자]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9일 귀국 예정인 가운데 국민들은 이번 순방 4개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준 탁월한 싹쓸이 수주가 큰 주목늘 받고 있다.

이는 건설업계가 중동 수주 붐 기대에 부풀어 있고 다양한 프로젝트 발주가 연이어 예정돼 있는 데다 지난해부터 주무부처가 공들여 온 양해각서(MOU) 체결이 줄줄이 대기중에 있는 것이 5일 화제가 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루브나 알-카시미 영예수행 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환담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방문하는 중동 국가들 가운데 쿠웨이트와 카타르는 메가 플랜트 프로젝트와 주택부족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반면 정통 수주 텃밭인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는 교통인프라 부분으로 무게 중심 축이 이동하고 있다.

중동 4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박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각)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총 443억 달러 규모의 건설사업 수주 계약을 협의하면서 쾌조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는 △신규 정유공장 건설(130억 달러) △쿠웨이트 메트로(220억 달러) △걸프협력회의(GCC) 연결철도망(18억 달러) △움 알하이만 하수처리(15억 달러) △신도시건설(50억 달러) 등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해 한국기업의 수주 및 투자협력을 지원하기로 하는 성과는 박근혜 대통령 만이 가능한 외교의 성과다.

▲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화동 어린이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이 가운데 신규 정유공장 건설사업은 올해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수주가 가장 기대되는 사업으로 최근 우리기업이 최저가 입찰한 일부사업(15억 달러)에 대한 계약 체결이 검토되고 있다.

오는 8일 입찰예정인 100억 달러 규모의 1~3번 패키지에 대해서도 6개 컨소시엄 중 5개에 우리 기업이 참여 중이기에 이 역시 기대치가 높다.

쿠웨이트는 주택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2020년까지 신도시 건설로 17만5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신도시 전문가를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에 파견해 힌국의 신도시 개발경험 공유 등 협력을 확대 추진하고 있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밖에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1000억 달러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양국간 고위급 면담을 통해 주택·교통·플랜트 분야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해 왔다.

국토부는 카타르에 대해서도 △장거리 철도(150억 달러) △도하 샤크 크로싱(60억 달러) △일반도로 및 하수처리 시설(140억 달러) △도하 남부하수처리시설(30억 달러) 알카라나 플랜트(60억 달러) 등 메가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우디와의 철도협력 MOU 체결은 이번 순방 이후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랜드브릿지 사업(70억 달러)과 젯다 메트로(95억 달러) 등 주요 철도 사업 발주가 대기중이다. 랜드브릿지 프로젝트는 현재 PMC 입찰참가자격 심사 중이며 철도시설공단이 참여하고 있다. 젯다 메트로는 기본설계에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사회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UAE에서는 계약 체결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삼성물산이 2개의 패키지(5억 달러) 최저가 낙찰자로 선정됐으나 계약이 다소 지연되고 있었다. 곧 계약 체결 가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UAE는 철도와 메트로,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등 교통인프라 확충을 집중 추진중이며 이미 우리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토부가 연방교통청과 MOU를 체결했다.

또 중동국부펀드라는 풍부한 자금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3국 공동진출 MOU 체결도 추진 중이다. 리비아와 이라크 전후 재건사업과 개도국 투자 개발사업 공동진출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국내 건설업계는 환영하고 있다.

건설기업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중동국가 방문은 그동안 시행해 온 사업이나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면서 “최근 유가하락으로 정통적인 건설 플랜트 시장뿐만 아니라 관리까지 할 수 있도록 시장의 다변화가 이뤄지는 등 중동 수주전에서 우리 기업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