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배·침략 사죄한 무라야마담화 긍정적 평가 의견 62%

[코리아데일리= 유윤옥 기자]

일본인의 과반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해 전후 70년 담화에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에 대한 반성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4∼15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2%가 일본이 식민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인에게 큰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전후 50년(1995년) 무라야마(村山)담화와 전후 60년(2005년) 고이즈미(小泉)담화에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단어로 표현한 것이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반면 이들 두 담화가 반성과 사과를 포함한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20%였다.

응답자의 52%는 올해 8월 15일 무렵에 발표될 전후 70년 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단어를 넣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넣을 필요가 없다는 반응은 31%였다.

최근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일본인 2명이 살해된 사건에 일본 정부가 적절히 대응했다는 평가는 50%, 그렇지 못했다는 견해는 29%였다.

IS 대응책으로 난민지원이나 식량 원조 등을 계속하겠다는 일본 정부 방침에 대한 찬성 의견은 72%를 기록했다.

발생 4주년을 앞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와 관련해 응답자의 73%는 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으며 사고에 관한 기억이 점차 흐려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 72%는 매장에서 사려고 하는 식품이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것이라도 그냥 사겠다고 반응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은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8% 포인트 상승한 5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유권자 3천932명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47%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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