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서 4월 모술 지상전에 미군 투입 가능성 거론

[코리아데일리= 유윤옥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과 관련, 공화당과 민주당의 입장을 적절히 반영한 절충안을 선택했다.

 

지상군 파병을 원하는 공화당 강경파와 지상군 파병 불가를 외치는 민주당 사이에서 '특수부대를 동원한 제한적 지상전 전개'라는 카드를 꺼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IS를 상대로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는 3년 기한의 무력사용권(AUMF) 승인을 의회에 공식 요청하면서 제한적 지상전을 전개할 수 있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미국이나 동맹국 인력 구출작전, IS 지도부를 목표로 한 군사작전 등으로 한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처럼 전면적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라크나 시리아에 지상군 투입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이 또 다른 중동의 지루한 지상전에 끌려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언급도 이런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미 의회의 원안 승인을 전제로 미 지상군 활용 범위는 당분간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