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유윤옥 기자]

약 40년간 자신의 차고에 피카소 작품 271점을 보관하다 장물 보관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과 그 아내에 대한 재판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글라스의 법원에서 시작됐다.

 

 

 

 

 

 

 

 

 

 

 

 

 

 

 

 전직 전기기사인 피에르 르 귀엔은 자신이 칸 외곽 고급거주지 무쟁의 피카소 집에서 일할 당시 피카소와 그의 아내 자클린으로부터 유화와 소묘, 콜라주 작품 등을 선물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카소는 1973년 사망할 때까지 이 집에서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했다.

그는 2010년 AFP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날 저녁 일을 마쳤을 때 피카소의 부인이 선물이라며 작은 꾸러미를 건넸다"며 "그 속에는 스케치와 연필 소묘가 들었으나 가치를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귀엔은 피카소로부터 선물받았다는 작품들을 차고에 보관해오다 2010년 파리 피카소 재단으로 가져가 감정을 의뢰했다.

이에 피카소의 아들 클로드를 비롯한 상속인들은 귀엔 부부가 이들 작품을 훔친 것이라고 주장하며 고소했다.

이번 재판은 미술계의 주시 속에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클로드의 변호사 장 자크 노이어는 "귀엔 부부는 선물받은 시점이 1970년인지, 1971년인지, 1972년인지도 기억 못한다"며 "피카소 작품을 271점이나 받았으면 기억하는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작품은 1900~1932년 사이 제작됐으며 파카소의 사인도 들어가지 않았다. 노이어는 "피카소가 선물을 주거나 팔 때 항상 작품에 사인했다"고 했다.

반면, 귀엔 부부를 변호하는 샤를 에티엔 구댕은 "271점 중 가치있는 것은 10여점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보잘것없어 피카소가 판매할 뜻이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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