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청문회 밝혀진 차기 대권 주자 포함 음해세력 그들은 누구?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10일 이완구 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녹취록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앞서 충청도 국무총리 후보로 국민적인 신망을 받고 있는 이완구 내정자에 대한 연일 터져나오는 음해성 여론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정치권에서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녹취록을 야당 국회의원이 KBS에 전해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 인사청문회에서 병역문제에 대해 해명하고 있는 이완구 총리 내정자
이완구 녹취록은 한국일보 기자가 의원실에 넘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녹취록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10일 한국일보 입장문을 통해 알려졌다. 이완구 녹취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애초 보도하지 않은 배경에 대한 의문점도 제기돼 파장이 우려된다.

한편 이완구 총리 내정자의 녹취록 파문에 대해 정가의 전문가들이 이처럼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세월호 참사이후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표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출한 이후 연이어서 정가의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총리로 지명한 총리를 향해 여론과 일부 인사들의 음해성 폭로로 낙마했고 급기야 정롱원 총리를 다시 임명한 후 임기 3년째인 올해 경제 성장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한구 총리지명자를 내정했으나 이마저도 음해성 폭로가 줄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완구 총리 지명자를 향한 비수의 끝은 이젠 도덕성 시비에 이어서 뜬검없이 녹취록 공개로 확대 생산됐다.

이 내용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 지명 뒤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에 대한 의혹 보도를 막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의혹이 부풀어져 나와 총리후보 부적격으로 확대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야당은 “부적격”이라며 거취 표명을 요구하며 사퇴 압박 공세를 펼쳤다.

KBS가 6일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완구 후보는 지난달 말 기자들과 서울 통의동에 있는 후보자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 오찬을 하던 중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이 문제라고 의혹을 부추기는 보도를 했다.

▲ 언론사 녹취록으로 마음이 아픈 이완구 총리 내정자
이완구 후보자는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인마, 빨리, 시간없어’ 그랬더니 지금 메모 즉시 넣었다고 그래 가지고 빼고 이러더라고. 내가 보니까 빼더라고”라고 말했다.

이는 언론사 간부를 통해 인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완구 후보자는 “윗사람들하고 다, 내가 말은 안 꺼내지만 다 관계가 있어요. 어이 이 국장, 걔 안 돼. 해 안 해? 야, 김 부장 걔 안 돼. 지가 죽는 것도 몰라요. 어떻게 죽는지도 몰라”라고 말했다.

이어 “좀 흠이 있더라도 덮어주시고, 오늘 이 김치찌개를 계기로 해서 도와주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가장 먼저 폭로한 김경협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완구 후보자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종편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보도가 빠지게 했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완구 후보자는 기자들에게 언론사 간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기자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후보자의 언론 통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한 것.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이완구 후보자가 전화를 건 뒤 실제로 보도가 중단됐는지, 언론사 인사 개입이 있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아, 당시 발언이 일종의 ‘과시성’ 발언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해당 방송사 관계자들도 이완구 후보자의 전화를 받기는 했지만 방송을 막은 적이 없으며 통화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음해성 허위 사실을 강조했다.

▲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는 이완구 총리 내정자
여의도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는 현재 일부 언론이 새누리당의 우호적인 자세에서 박근혜 정부를 향해 비판의 수위를 강하고 또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 가운데서도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일부 의원이 존재하기에 이러한 일이 연이어서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이러일을 추진하는 일부 인사들의 의도는 뻔하며 차기 공천권 행사 이후 대권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연일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해 조기 레임덕을 부추기는 시나리오의 존재설까지 나오고 있다”고 최근 입수한 정보를 근거로 밝혀 주목된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보도 개입 의혹에 대해 10일 인사청문회를 통해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총리 후보 자격에 우려를 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간 이 후보자에 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과거 원내 협상 파트너였던 점을 감안, 명확한 해명을 촉구하는 선에서 공세 수위를 조절했지만 이번엔 거취 문제까지 거론하며 강공에 나서 주목되는 것.

야권의 한 의원은 “이 후보자가 언론인들을 상대로 협박에 가까운 넋두리를 늘어놓은 것을 본 국민이 혀를 차고 있다”며 “아무리 급하다고 할 말 못할 말을 가리지 못한다면 총리 후보자로서 부적격”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배후 세력에 대한 논란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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