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국민 구출에 무기사용' 신중론 우세

[코리아데일리= 유윤옥 기자]

최근 일본 주요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올여름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일명 아베 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을 담아 한다는 응답이 빼야 한다는 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NHK가 지난 6∼8일 전국 2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978명)에서 '전후 70년에 즈음해 아베 총리가 발표할 예정인 담화에 역대 내각의 담화에서 표명된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통절한 반성을 포함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는 답이 32%로, '포함하지 않는 것이 좋다(19%)'는 답보다 많았다.

다만 '어느 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는 답이 가장 많은 41%였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6∼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담화에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 표현을 포함해야 한다는 응답이 44%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34%)'는 답보다 많았다.

아베 총리는 전후 50주년 담화(무라야마담화) 등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 관련 담화를 '전체로서 계승한다'면서도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 등 무라야마담화의 핵심 단어들을 새 담화에 넣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보여왔다.

이와 함께, NHK 조사에서 자위대가 무기를 사용해 해외 일본인 구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지를 묻는 문항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25%)보다 '그렇게 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응답(33%)이 많았다. 또 '어느 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는 답이 가장 많은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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