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다루스만 대토론회 참석…'신동혁 번복 논란 이후' 논의

[코리아데일리= 유윤옥 기자]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표 1주년을 맞아 북한인권 문제를 다루는 유엔과 한·미 양국의 주요인사들이 다음 주 미국 워싱턴DC에 총집결한다.

 

이는 최근 북한이 탈북자 신동혁씨의 증언 번복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대북 인권공세에 맞서는 대대적 반격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북한인권위원회(HRNK),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기념재단, 한국 연세대는 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CSIS에서 '북한인권: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의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워싱턴 소식통들이 9일 전했다.

토론회에는 북한 인권실태에 대한 유엔 차원의 조사를 주도한 마이클 커비 전 COI 위원장과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이 참석한다.

커비 전 위원장과 다루스만 보고관은 최근 신동혁씨의 증언 번복에도 북한의 인권유린은 명백한 사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엔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다각적 노력을 배가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미국 측에서는 서맨사 파워 주 유엔본부 대사,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톰 말리노프스키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담당 차관보,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나온다.

또 그렉 스칼라튜 HRNK 사무총장, 빅터 차 CSIS 한국석좌, 로베르타 코헨 브루킹스 선임연구원, 그리고 신동혁씨의 자서전 '14호 수용소'를 집필한 미국 전직 언론인 블레인 하든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에서는 이정훈 외교부 인권대사와 한국 내에서 북한인권법을 최초로 발의한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지냈던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조정현 국립외교원 교수, 이금순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센터장,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등이 나온다.

토론회에는 간첩혐의로 정치범수용소에 3년간 갇혀 있었던 북한정치범수용소 피해자가족협회 정광일씨와 9차례 탈북 시도 끝에 한국에 도착한 이순실씨 등 탈북자들의 증언도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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