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상한선까지 올려…학교 "교육·연구 투자 위해 불가피“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서울지역 일부 대학원이 2015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대부분 대학이 학부 등록금을 동결한 것과 비교되는 행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교육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울며 겨자 먹기'로 학부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들이 대학원생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중앙대는 지난해 12월부터 5차례에 걸쳐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연 끝에 학부 등록금은 동결하되 일반대학원 등록금은 전년보다 2.4%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성균관대는 인문·사회계열 대학원 2.0%, 자연계열 대학원 2.4% 인상안을 확정했고, 한양대도 전년보다 2.2% 올릴 방침이다.

서강대 대학원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은 동결하되 자연계열은 1.6%, 공학계열은 2.2% 인상했다. 특수·전문대학원은 2.2∼2.4% 올리기로 했다.

이들 대학원의 등록금 인상률은 전년도 물가상승률 1.3%를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일부는 법적 인상한도인 2.4%까지 등록금을 올렸다.

이처럼 교육부가 등록금 인상에 부정적인 태도를 고수함에 따라 대부분 대학이 최근 3년간 학부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했던 것과는 달리 대학원 등록금은 2년 전부터 슬금슬금 오르는 추세다.

중앙대는 2013년 1.5%, 2014년 3.0%에 이어 올해 3년 연속 등록금을 인상했고, 서강대 역시 2013년 인문 2.3%·자연 3.1%·공학 4.6%, 2014년 전체 2.3% 등으로 계속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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