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엔 단호히 대응…대화통해 신뢰 쌓겠다"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

정부는 9일 우리가 북한에 제안한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물리적으로 힘들다고 밝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산가족의 염원을 고려해서 설 이후에라도 이른 시일 내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북한이 우리 제안에 조속히 호응해 나오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1월 중 남북대화를 제안하면서 "설 전에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는 등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북측에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임 대변인은 또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와 관련, "향후 북한의 태도와 관련 정세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고 다른 한편으론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 나간다는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견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단거리 전술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5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최근 군사훈련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 임 대변인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최근 남북 간 비사를 담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선 "전직 대통령께서 회고록을 통해 밝히신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류 장관이) 남북 간 논의사항을 우리가 먼저 공개하는 것에는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설명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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