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군경회’ 어떤 단체? ‘명도집행’ 왜 문제 사유는?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6일 네티즌 사이에는 상이군경회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명도집행’이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상이군경회’는 회원 상호간의 상부상조와 자활능력 배양을 목적으로 설립된 상이군경들의 단체를 말한다.

‘상이군경회’의 전신은 1951년 5월 부산에서 대한상이군인회가 발족되었고, 1953년 10월 대한상이용사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 상이군경회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한상이용사회는 5·16군사정변 때 해체되었고, 1963년 8월 ‘국가유공자 등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거, 지금의 대한상이군경회가 설립되었다.

‘상이군경회’ 회원자격은 6·25참전 상이군경, 베트남참전 상이군경, 대간첩작전 상이군경, 공상(公傷)을 입은 군경과 예비군 중 국가보훈시혜를 받는 자에 한하며, 현재 약 4만여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

조직구성은 본부와 각 시·도에 13개 지부, 본부직할로 3개의 시범특별지회, 각 시·군·구에 238개의 지회가 있다.

‘상이군경회’의 주요 활동사항을 살펴보면, 1953년 7월의 휴전협정 성립에 이르기까지 휴전협정 반대시위에 주도적 구실을 담당하였고, 그 뒤 재일교포북송저지투쟁에서도 반공애국단체의 역량을 발휘했다.

1956년 5월 브뤼셀에서 개최된 세계제대군인 및 상이군인연맹(WVF) 제16차 총회의 의결에 따라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이사국에 선출되었으며, 그 뒤 매년 유럽회원국에서 개최되는 총회 또는 이사회에 참석하는 한편, 세계제대군인·저항운동자·전쟁희생자 연차대회에도 대표를 파견하는 등 국제적 활동과 민간외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척추에 부상을 입은 장애용사들의 자립의지와 재활정신을 고취하기 위하여 1966년부터 국내척수장애상이용사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선발된 우수선수는 매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국제척수장애자체육대회에 참가시키고 있다.

한편, 전쟁미체험세대들의 호국의지 함양을 위하여 6·25참전회원 중에서 강사를 선발하여 연 2회 전국의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와 군부대를 순회하며 실전경험담을 토대로 대국민 호국의식계도강연을 실시하는 등 전후세대들의 국가관 확립과 호국의식 계도에 주력하고 있다.

▲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는 희생된 동료 선후배 장병에 대해 추념을 하는 상이군경회원들
또한, 회원들의 복지시혜 증진과 권익 신장을 위하여 필요한 제도의 수립과 개선사안 등을 정부 당국에 건의하여 국가보훈시혜의 신장을 도모해 나갈 수 있도록 교량적 기능을 하고 있다.

이들중 60세 이상의 6·25참전 노령회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그들이 싸웠던 격전지를 순례하며 산화한 전우들의 명복을 빌고 조국의 번영과 영광을 기원하고 있다.

이러한 단체가 6일 네티즌 사이에[ 주목을 받는 것은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명도집행이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소속 신생특별지회의 강력 반발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서울동부지법은 6일 오전 7시부터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명도 이전을 강제로 집행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하다 신생특별지회의 강력한 반발로 집행을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들과 신생특별지회 소속 회원들간의 충돌이 빚어져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용역업체 직원 300여명이 투입됐고, 경찰은 만일의 상태를 대비해 경찰경력 100여명을 대기시켰다.

신생특별지회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무단으로 특별지회 자격을 박탈하고, 장례식장 운영권을 빼앗아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서울동부지법 민사15부(부장판사 김종문)는 상이군경회 특별지회의 장례식장 계약기간이 끝나 장례식장 건물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인도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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