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중동 적응 힘들어 계약해지… ‘정신 차려라’

[코리아데일리 이한휘 기자]

박주영(30)이 다시 ‘무직’ 상태로 돌아온다. 아니, 벌써 돌아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 공식 트위터는 6일(한국 시각) 가나 수비수 모하메드 아알(26)을 등록하는 대신 박주영과의 계약을 해지한다"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알샤밥에 입단한 박주영은 사우디리그에서 7경기(선발 5)에 출전, 경기당 평균 74분 가량을 뛰면서 1골1도움의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에 그쳤다.

이에 박주영의 계약 해지가 단순 성적 부진에 따른 방출일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 매체 알 와사트 뉴스는 박주영의 개약해지를 성적이 아닌 ‘적응 실패’로 설명했다. 이 매체는 "박주영 본인이 정해진 기간보다 일찍 계약 종료를 원했다"라며 그 이유를 "중동에서의 생활에 어려움을 느꼈고, 사우디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만약 이 기사 보도가 사실이라면 박주영에 대한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단순 축구동아리나 조기축구회도 아니고 적어도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면, 지난해 아스널과 계약해지 이후 무직상태에서 손을 건낸 알샤밥 구단에 ‘적응 실패’라는 면목으로 나왔으면 안됐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기 때문에 중동 적응이 어려웠다? 그보다 더한 이영표 역시 중동리그에서 ‘성실히’ 축구생활을 이은 바 있다.

이로서 박주영은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중동리그까지 섭렵했다. 박주영의 축구선수로서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아프리카 리그로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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