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적극 지지…한국문화 알리는 가교역할 희망"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3일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를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주최로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놓으면서도 북한의 핵·경제 병진정책에 대해서는 "두 개를 할 수는 없다. 그것을 관두고 국제사회로 나오든지, 아니면 제재 고립으로 나가든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갈수록 북한이 치를 대가는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퍼트 대사는 우리 정부의 남북대화 추진에 대해서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측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 이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직접 나서 "미국과 마주 앉지 않겠다"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동맹에 대해 "집을 지을 때 기초가 중요하듯이 한미동맹의 기초는 안보"라면서 "대북 억지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보를 넘어서 재임 중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모든 문화 유적지를 방문해 한국의 위대한 국민과 문화를 세계에 연결하는 브리지(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한미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인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황진하 나경원 김영우 여상규 홍일표 경대수 류성걸 심윤조 이완영 강석훈 신의진 박인숙 박대동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신경민 최동익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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