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카스맥주 소독약 냄새 산화취가 아닌 원인은 ‘한강물’

[코리아데일리 송선일 기자]

19일 네티즌 사이에 오비맥주가 한강물을 공짜로 사용했다는 내용이 알려진 이후 지난해 8월 오비맥주의 제품 카스맥주에 소독약 냄새 파문이 새삼 새롭게 파문이 일고 있다.

경기도 양근서 의원의 질의로 밝혀진 오비맥주 한강물 사용에 대해 19일 오비맥주가 "이천공장은 1979년 하천 점용허가 및 하천수 사용허가를 얻은 이래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관련 인허가를 갱신 및 연장해왔다”며 "수자원관리공사는 '댐 건설 및 주변 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댐건설법)에 의거해 물 사용료를 부과하는데 오비맥주 이천공장의 경우 과거 충주댐 건설(1986년) 이전에 취수를 시작했기 때문에 사용료를 면제해 왔다”고 설명했다.

▲ 오비맥주서 한강물을 사용해 생산하는 카스 맥주
그러나 문제는 오비맥주가 카스맥주의 사용에 한강물을 사용한 것을 시인해 파문이 일고 있는 것.

한강물 사용에 대해 네티즌들은 지난해 카스맥주에 소독약 냄새의 원인이 밝혀졌다고 오비맥주측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8월 오비맥주에서 생산하는 카스맥주에 소독약 냄새가 난다고 소비자들이 진정을 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는 자사 브랜드 '카스(Cass)'의 소독약 냄새 원인이 “'산화취'로 밝혀졌다”면서 “유통 과정 등 전반적인 품질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비맥주 측은 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카스의 소독약 냄새 원인을 산화취로 결론 내린 것과 관련,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유통구조 전반을 포함해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화취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하지만 소비자에게 가장 신선한 제품을 전달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신뢰 회복 차원에서 제품 제조와 유통 전반에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식약처는 이날 오후 카스의 소독약 냄새에 대한 원인을 발표했다.

식약처는 소독약 냄새 문제 발생 이후 소비자 신고제품과 시중 유통제품 등 총 60건을 수거해 산화취 및 일광취 원인물질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오비맥주 공장(3개) 및 유통 현장조사 등을 펼친 결과, 냄새의 원인은 산화취 때문이라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산화취는 맥주 유통 중 제품을 고온에 노출시킬 경우 발생하며, 젖은 종이, 가죽, 볼펜잉크와 같은 냄새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약청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국민들은 안도했으나 18일 오비맥주의 카스 맥주에 사용된 물이 한강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는 산화취가 아니라 한강물을 정화하는 데 사용되는 소독약이라는 의구심마저 일고 있는 것.

즉 한강물을 사용하는 수돗물에서 나는 소독약과 같은 냄새라는 점에서 신선해야할 맥주에 소독약 파문은 새롭게 조명을 받으면서 오비맥주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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