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모임취소…친박은 "김무성 정신못차려" 발톱
김무성 '수첩파동'에 일단 침묵…친박 29일 세미나 주목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새해 들어 새누리당 계파간에 드리워진 한랭전선이 걷힐 줄 모르고 있다.

김무성 대표의 '수첩 파동'으로 당청관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다 '상하이발 개헌론', '당권 사유화' 논란,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청와대 쇄신론 등 지난해부터 계파 갈등을 촉발했던 요인들이 제거되지 않은 채 '휴화산'처럼 똬리를 틀고 있어서다.

 

일단 김 대표는 청와대 행정관의 'K·Y 배후설' 발설 의혹에 대해 일절 문제 삼지 않고 있다. 여당대표로서 '격'에 맞지 않아서이지 할말이 없어서는 아닌듯하다.

청와대 역시 문제의 행정관을 즉각 면직처리하며 봉합 수순에 들어갔으나, 김 대표와 유승민 의원에게 공개적인 유감표시는 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와중에 친이(친 이명박)계를 포함한 비박계도 일단 '자제 모드'에 들어간 분위기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친이계 최대 모임이었던 '함께 내일로'는 일찌감치 잡았던 15일 신년 만찬을 취소했다. 원래 이군현 사무총장이 모임을 주재하려 했다는 점에서 최근 일련의 갈등을 고려한 현 당권파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친이계로 김 대표와 가까운 김성태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수평적이고 건강한 당청 관계를 위해서는 청와대 비서진의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면서 "청와대 사람들이 김 대표를 계속 삐딱하게 쳐다본다면 참는다, 참는다 인내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박계의 공세가 수위를 넘어서면 반격에 나서겠다는 '경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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