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북한, 사우디전 완패 원인 ‘막막한 수비’ 탈락확정

[코리아데일리 이한휘 기자]

북한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4골을 내주며 완패, 아시안컵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됬다.

▲ 북한 대표팀

북한은 14일 오후 4시(한국 시각) 호주 멜버른 랙탱글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량용기가 선제골을 성공시켰지만 하지지에게 1골, 알 사라위에게 2골, 알 아비드에게 1골을 허용하며 4-1로 역전패했다.

북한은 전반 초반 박광룡, 리영직, 량용기 등을 중심으로한 빠른 공격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선제골은 경기시작 15분이 채 지나지 않아 터졌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 박광룡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흘러나왔고 이것을 문전에 있던 량용기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순항하는 듯 했던 북한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자멸했다. 전반 36분 하자지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균형이 맞춰진 상황에서 수비 조직력이 완벽히 무너진 것.

후반 6분 역시 안일한 수비로 역전골을 허용한데이어 9분 장송혁과 리명국이 수비 의사소통 상황에서 문제를 일으켰고, 장송혁이 걷어낸다는 것이 알 사라위에 연결됐다. 이후 알 사라위가 텅 빈 골문에서 득점을 성공시켜 스코어를 벌렸다. 북한은 곧이어 리용직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놓이게 됐다.

북한은 사우디를 상대로 후반 막판까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고, 깨져버린 수비 조직력은 다시 맞춰지지 않았다. 결국 사우디가 4-1 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의 가능성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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