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행보 주목 4월 재보궐선거 직접 공천 정가 핵의 눈 등장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김무성 새누당 대표가 연일 화제다.

13일 정가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수첩에 적은 “문건파동 배후 K, Y” 문구가 화제가 되고 있어 또 다시 이문제가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메모를 적고 있다.
검찰 수사와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청와대 문건 파동'이 또다시 회자되는 계기가 되어 K씨와 Y씨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런 내용이 주목을 받는 것은 김무성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1월 5일'로 적힌 수첩 내용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고 수첩 내용 중 '문건파동 배후는 K,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대목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청와대 문건 파동'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미 마무리되고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 결과 모두 허위이고 조작이란 게 밝혀졌다고 매듭을 지었음에도 배후를 거론한 점 때문이다.”면서 “마치 김 대표가 문건 파동의 배후를 캐서 이를 공론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히기도 한다.”고 밝혀 정국의 시각이 이곳에 모아지고 있는 것을 직접 피력했다.

이 전문가는 “정치권 안팎에서는 벌써 이니셜로 표시된 'K'와 'Y'에 대해 청와대 모 수석 등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말해 후 폭풍을 예고 했다.

▲ 국회 본회의에서 서청원 의원과 대화를 주고 받는 김무성 대표
이처럼 정국이 또 한번 술렁일 것을 감지한 듯 김무성 대표는 13일 조계사 자승 총무원장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할 이야기가 없다”면서 “사진찍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문건 파동과 관련해 특정한 의도를 갖고 쓴 메모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의도적으로 수첩 내용을 노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불통'을 시사하는 내용도 눈길을 끌고 있다.

메모에서 '실장'이라고 적힌 글 밑에 '정치적으로 묘한 시기여서 만나거나 전화통화 어렵다. 시간이 지난 후 연락하겠다'고 돼 있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앞두고 7일과 8일 김 실장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김 실장이 통화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첨 김무성 대표의 행보에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4·29 재보궐선거 조기 공천에 시동을 건 것도 13일 정치권에 희자가 되고 있다.

▲ 4월 재보궐선거에서 첫 공천권을 행사할 김무성 대표
지난 12일 당 최고위원회 의결로 출범한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천위)는 이달 중 4·29 보궐선거 지역 3곳에 대한 공천 절차를 완료키로 방침을 정한 것.

통상 선거 20일 전 후보 등록에 임박해 공천을 완료했던 것과 달리 조기 공천 방침을 정한 것은 4·29 보궐선거 대상 3곳이 모두 새누리당에 취약 지역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등은 모두 옛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과 함께 소속 의원들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4·29 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구다.

서울 관악을은 지난 1998년 선거구가 분구된 이후 단 한 차례도 새누리당이 승리하지 못한 지역이고, 광주 서구을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는 17대 국회인 2005년 4월 재선거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인 신상진 전 의원이 당선된 적이 있지만 전통적인 야당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공천위원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에 유리한 지역이면 천천히 사람을 찾으면서 공천을 할 수 있지만 3곳 모두 취약한 지역”이라며 “빨리 후보를 확정해 안정적으로 뛰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라고 조기공천의 배경을 설명했다.

▲ 김무성 대표
이러한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주목을 받는 것은 이번 4·29 보궐선거 공천은 당 대표 취임부터 줄곧 '공천 개혁' 등 상향식 공천을 천명했던 김무성 대표의 첫 작품이라는 의미도 담겨있기 때문이다.

한편 당 공천위는 오는 16일께부터 일주일 가량 공모를 거쳐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보궐선거 대상 지역의 여당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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