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11일 신당 합류 선언 닻 오를 중도진보정치 제1야당 출발점되나?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1일 탈당 후 시민사회와 학계 등 재야 진보 인사가 주도하는 신당 합류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학규 김두관 상임고문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정동영 고문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신당행을 결정한 자신의 심정을 밝히고 새정치민주연합에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신당 창당 닻이 오르면서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손학규, 정동영, 김두관(좌측부터)
한편 정동영 고문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거취 문제를 지지자들과 논의한 데 이어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와 명진 스님 등 진보 성향의 재야인사가 참여한 '국민모임' 인사들과 최근 연쇄 회동을 한 뒤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동영 고문 외에도 최규식, 김성호 전 의원 등 새정치연합의 일부 비주류 인사들이 신당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고 여기에 손학규 김두관 고문이 참여하면 야권의 지각변동에 의한 현직 의원들 탈당도 이어져 제3당의 위치로 원내구성도 가능하기에 야권 발 정계 개편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정동영 고문의 탈당 시점이 새정치연합의 당권레이스가 진행되는 와중이어서 당권경쟁 향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복수의 현직 의원도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고문의 합류선언과 함께 국민모임이 주도하는 신당창당추진위는 전국을 돌며 국민대토론회를 열어 신당의 대의를 알릴 계획이며, 오는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도 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정동영 고문과 함께 손을 잡은 손학규 고문 (자료사진)
이에 따라 정국의 눈은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참여 행보에 이어 이제 관심은 ‘구당구국(求黨求國)’ 모임의 핵심 인사로, 수차례 호남 중심의 야권 재편을 주장해온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손학규 고문의 경우 지난 7·30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정계를 은퇴하고 칩거 중이지만 예전의 동지들이 찾아와서 정치 재개를 요청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지 정계에 나설 움직임이 감지돼 관심을 끌고 있다..

김두관 고문의 경우도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유정복(현 인찬시장)이 떠난 수도권의 김포 지역에 출마했으나 홍철호란 신인에게 참패를 당 한 이후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 어떤 식으로든지 재기하기 위해선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정동영 고문과 손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계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김두관 상임고문은 현재 패배한 김포지역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민과 꾸준히 상담을 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재개를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동영 고문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정동영 고문의 한 측근은 “정동영 고문이 신당 참여를 공식 선언한 후 전국을 돌면서 신당 창당을 알리면서 자연스럽게 손학규 고문이 기거하는 강진을 찾아 창당선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공식적으로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김두관 고문과도 대화를 하는 등 예전의 열린우리당 식구들도 챙길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예전에 한 행사장에서 참석한 정동영 고문(우측)과 김두관 고문(좌측) 가운데는 박상천 전 법무부 장관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이 같은 정치지형을 볼 때 정동영 고문이 야당으로서 새정치연합의 무능을 지적하며 수차례 신당을 필요성을 강조해왔고 구체적으로는 친노계 등 계파를 중심으로 형성된 주류세력으로부터의 분당을 의미하는 신당 창당에 손학규 전 고문과 김두관 고문이 어떤 식으로든지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거대 야당의 출범은 이제 닻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같이 진보신당이 본격적인 닻을 올리면서 손학규 새정치연합 전 상임고문을 비롯한 김두관 고문 등 다수의 정치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창당 후 현직 의원들도 참여하는 등 내년 4월에 열릴 재보궐선거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정가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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