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최고위서 지도부 의견 수렴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

새누리당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및 당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 결정에 따라 치러지는 오는 4월 보궐 선거에 거물급 인사의 공천을 사실상 배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는 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김문수 혁신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의 차출설에 일찌감치 선을 긋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5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왼쪽부터),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한덕수 무역협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실제 김무성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나 오 전 시장의 경우 그쪽에서 연락온 것도 없고 당에서도 접촉한 바가 전혀 없다"며 "지역에서 뛴 사람들을 배제하고 거물급 인사를 공천하면 선거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지역을 다져온 인물들 위주로 공천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새누리당은 이르면 이달 중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 위주로 보궐선거 공천을 확정할 방침이다.

경기 성남 중원의 경우 현 당협위원장이고 17∼18대에 이 지역에서 연속 당선된 신상진 전 의원이, 서울 관악을은 오신환 현 당협위원장과 과거 위원장을 지낸 김철수 양지병원장이 복수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되도록 빨리 후보를 확정해 혼선을 줄인다는 방침"이라며 "거물급 인사들은 이번 보선에 본인들이 나오겠다는 의지도 없는데다, 나온다 한들 지역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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