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화통 터지는 참담했던 2014년,기억의 저편으로

을미년 새해는 ‘직업윤리’ 바로 서야
모두 제자리 잡아야 대한민국 굴러가
120년전 참혹하게 돌아가신 명성황후
그 때의 국가적‧민족적 과오 오늘에 되새겨야

▲ 박 인 환 (본사 대표)
2014년 365일은 울화통이 터지는 날들의 연속이었다.도대체 어느 곳 하나 제대로 자리를 잡고있는 곳이 없었다. 서민들은 통탄했다. 그러나 참 잘 참아냈다. 그 참담했던 한해가 이제 서서히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다.

기운이 빠지고 의욕이 사라져갔다. 그러다보니 일년 내내 우울했다. 4월 세월호 참사에 온 국민은 절망했다. 또 분노했다. 선장 이준석은 달랑 혼자 빠져 나왔다. 고교생들의 죽음 앞에 좌절하고 오열했다. 재난구조시스템은 존재조차 없었다.

청와대는 일개 ‘찌라시(정보지)’에 놀림을 당했다. 호가호위하는 측근들이 있다고 난리를 쳤다. 급기야 대통령의 남동생마저 권력싸움에 휘말려 망신을 샀다.

재벌 총수의 딸이 촉발한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은 1년 동안 참고 참았던 국민들의 울분이 한꺼번에 터지는 분출구가 돼버렸다. 모든 것이 쓰나미처럼 쓸려버렸다. 재벌 3세가 향유했던 돈과 명예,권력은 가진 자의 오만함으로 인해 공분의 대상이 됐다..

제대로 된 총리 후보가 없어 정홍원 총리는 돌고 돌았다. 이를 보는 국민들은 ‘아,이것 밖에…’라고 신음을 토했다.

여기에 경제는 바닥을 쳤다.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월 소비 심리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혹했다. 부동산 경기부양책 등 정부의 경제정책은 약발이 먹지 않았다. 국민들 속이 썩어 문드러져갔다. 금연이 대세지만 없는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는 담배마저 2000원이 오른다.

그래서 2015년은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그것은 각자 제자리 찾기다. 이는 모든 분야에서 직업윤리를 다시한번 확립해야한다는 의미다. 노든 사든,정부든 민간이든,재벌이든 서민이든 저마다 윤리의식과 직업윤리를 찾아야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은 제대로 갈 수 있다.

올해가 을미년이다. ‘60 갑자’가 두 번 지나 120년전으로 되돌아 간 1895년. 우리의 국모 명성황후는 일본의 낭인들에의해 참혹하게 서거했다. 이른바 을미사변이다. 그때의 국가적 무력감과 민족적 과오를 다시 범하지 않으려면 각자가 제자리에 굳건히 서야한다.

제발 2015년은 국민을 화나게 하는 일들이 확 줄었으면 한다. 올화통 터지는 일들이 쏙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화병 증세가 조금은 수그러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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