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각종 악재 ‘말의 침묵’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새누리당의 차세대 대권주자로 인기가 높은 김무성 대표가 잇따라 악재에 시달리는 가운데 친박계가 대규모 송년모임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정가가 조용한 파열음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앞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상대를 설득해 나쁜 마음을 바꾸게 하는 것이 청년들의 능력”이라는 등 아르바이트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해명에 나섰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 대표는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6일 타운홀 미팅에서 대학생과 나눴던 대화 중 일부 언론에 보도된 아르바이트 관련 내용이 진의와 다른 오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당한 처우를 받았을 때 청년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하고, 공권력으로 다스려야 하며 저를 포함한 정치권이 더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그것이 오해든, 의도하지 않은 다른 의미였든 상처를 받은 분이 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밖에 여권내 정치권은 김무성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각종 잡음에 당이 조용하지 못하다.

최근에는 여의도연구소장 자리를 놓고 박세일 전 의원을 김무성 대표가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과 갈등을 빗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런 구설수에 올라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송년회를 겸해 대규모로 모여 주목된다.

새누리당 내 친박계 의원모임인 '국가경쟁력 강화포럼'은 30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오찬을 가져 정치권 특히 여권내 묘한 분위기가 감지돼 눈길을 끌고 있는 것.

행사에는 당내 친박계 좌장으로 최다선인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태환, 안홍준, 유기준, 홍문종 의원 등 중진과 초·재선 의원 4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네는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직자들도 자리를 했고 새누리당에 공식 복귀한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인사를 겸해 참석했다.

이들은 사실상 당내 친박계가 총집결하는 셈이기에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 각종 현안에서 김무성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서청원 의원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예전에 잡힌 일정이라고는 하지만 한 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던 친박계가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주류측이 본격적인 세결집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당내에선 벌써부터 나온다.”면서 “특히 한동안 당 공식회의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서 최고위원이 최근 빈번하게 현안마다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어서 시기가 더욱 공교롭다.”고 밝혔다.

이는 서 최고위원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을 놓고 김무성 대표와 정면 충돌을 감수하며 반기를 든데 이어 경제인 가석방 문제에 대해서도 기업인 뿐 아니라 생계형 사범까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모임을 기점으로 그간 당 운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었던 친박 주류측이 김무성 체제에 불만을 제기, 주도권 다툼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까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정부 국정의 분수령이 될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있고, 연초 개각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정치인 입각 여부도 화제에 오르고 있는 터여서 친박 주류들의 움직임은 징치적으로도 주목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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