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진보신당 손학규, 김두관 등 민주계 동참 국회 원내 진출 유력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이번 주 초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신당참여를 위해 탈당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여 새로운 진보신당에 대해 정가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이에 앞서 정동영 고문은 지난 27일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길을 가는 데 있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밀알과 밑거름이 되겠다"며 탈당 후 신당 창당그룹에 합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 한 행사장에서 만난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고문과 손학규 전 고문
정동영 고문은 서울에서 전국의 지지자 200여명과 송년모임을 겸한 토론회를 열어 자신의 거취 문제를 논의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와 같이 정동영 고문이 신당 참여를 공식화 할 움직임 속에 재야 인사들로 구성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의 신당 창당 움직임도 빠른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에 따라 정국의 눈은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동영 고문은 이른바 ‘구당구국(求黨求國)’ 모임의 핵심 인사로, 수차례 호남 중심의 야권 재편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동영 고문을 중심으로 한 신당에 그동안 정치의 행보를 같이 해온 손학규, 김두관 등 야권의 지도급 인사들의 참여도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돼 정 고문의 신당은 예전의 열린우리당의 세를 넘어선 제1야당이 될 가능성도 높아 야권 지형구도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동영 고문도 한 방송에 출연 “민주진영과 진보진영을 대표할 만한 분들이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서 제3세력의 건설을 촉구한 이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고 무겁게 들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로서도 정치를 왜 하는가 하는 근본적 차원에서 좀 고민을 하고자 한다”고 밝혀 신당의 동력 역할을 할 것임을 간접 표현했다.

▲ 정동영 고문과 자리를 함께한 김두관 고문 (자료사진)
이러한 가운데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지난 7·30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정계를 은퇴하고 칩거 중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찾아간 사실에 대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정동영 고문은 여야간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이뤄진 직후에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다음날 상경 도중 손 전 고문이 머물고 있는 전남 강진의 백련사 근처 토굴을 깜짝 방문한 것.

정동영 고문은 자리를 비운 손학규 전 고문을 한참 기다렸지만 결국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정동영 고문은 배 한상자와 함께 “왔다 갑니다”라는 메모를 남겼다.

손학규 전 고문은 뒤늦게 정 고문의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전화로 안부를 물었고, 정동영 고문은 “현실 정치에서 손학규 전 고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귀양 중 저술로 여생을 마친 다산 정약용 선생과 달리 현실에서도 승리하길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한때 손학규 전 고문의 정계복귀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정동영 고문이 당시 손학규 전 고문에게 “눈이 올 무렵 다시 강진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하면서 지금의 정치현실로 볼 때 눈이 오는 시기이기에 정동영 고문이 신당 참여를 공식 선언한 이후 강진으로 손학규 전 고문을 찾아 두 사람의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정계는 전망하고 있다.

▲ 빠른 시일내 정동영 고문과 손학규 전 고문의 회동이 이뤄질 강진 백련사 인근 손학규 전 고문의 토굴
이 같은 정치지형을 볼 때 정동영 고문이 야당으로서 새정치연합의 무능을 지적하며 수차례 신당을 필요성을 강조해왔고 구체적으로는 친노계 등 계파를 중심으로 형성된 주류세력으로부터의 분당을 의미하는 신당 창당에 손학규 전 고문과 김두관 고문이 어떤 식으로든지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거대 야당의 출범은 이제 닻을 올린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함께 진보신당에는 손학규 새정치연합 전 상임고문을 비롯한 김두관 고문 등 다수의 정치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창당 후 바로 원내구성에 필요한 의원들이 참여 수권정당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4월에 열릴 재보궐선거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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