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세모녀법 누구를 위한 것일까 조명해보니 ‘화들짝’

[코리아데일리 김의도 기자]

12월20일 밤 11:15 SBS ‘그것이알고 싶다‘ 시간에는 ’위험한 가족 그들에겐 아무도 없었다‘ 편이 방영 사회에 방치된 우리네 이웃의 현 주소를 조명 아련한 슬픔을 주고 있다.

▲ 세모녀법을 남기는 기초가 된 세모녀의 자살 (사진은 자살하면서 남긴 세모녀의 유서)
‘그것이알고싶다’ 가 조명한 것은 지난 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 14,000여명 중 경제생활 문제로 죽음을 택한 이들은 무려 2,460명. 4년 6개월간 기초생활수급을 받아온 사람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238명. 누구를 위한 세모녀법이며, 과연 세모녀법으로 누가 얼마나 구제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이 프로는 시작된다.

‘그것이알고싶다’ 제작팀이 조명한 사건은 2014년 2월 26일 서울 송파구, 작은 지하방에서 세 모녀가 연탄불을 피우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

▲ 사회복지에 대해 말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수석회의 모습
편지봉투에 적힌 유서에는 주인아주머니께 ‘죄송하다’는 말과,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인 70만원이 들어있었다. 아버지가 남긴 빚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어 취직을 못하던 두 딸과, 식당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에 팔을 다쳐 일을 하지 못하게 된 어머니 박씨. 어려운 형편에도 공과금 한 번 밀린 적 없었던 세 모녀는 생활고 끝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해 최근 국회에서 사회안전법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다.

또 그것이알고싶다 사건은 2014년 11월 15일 서울 송파구, 50대 부부가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을 조명하면서 시작된다.

그것이알고싶다 가 조명한 사망한 부부의 목에서 각각 날카로운 흉기에 의한 자상이 확인됐고 현관문은 열려있었다.

▲ 자살한 세모녀의 평소 모습(자살한 방에서 발견된 사진)
경찰은 타살 혐의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런데 사건 발생 시간 즈음 주변 CCTV를 분석했지만 외부인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

그것이알고싶다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는 듯 했지만, 이내 한 가지 결정적 증거가 발견됐다. 바로 사건 직전 119에 ‘신속하게 와 달라’고 신고를 했던 어느 남성의 음성이었다.

신고자의 신원만 확보되면 모든 수수께끼가 풀릴 상황. 그런데, 그것이알고싶다 제작팀이 만난 부부의 지인들은 신고음성을 듣고 깜짝 놀랐다.

119에 신고를 한 남성은 바로 사망한 남편이었던 것,

그리고 경찰 수사 결과 남편이 아내를 먼저 숨지게 한 후 119에 신고를 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도대체 왜, 부부는 이런 끔찍한 방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일까?

▲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회복지사 자살 방지 및 인권 보장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고(故) 이민재, 고(故) 강민경, 고(故) 안광남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사회복지사 근조'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료 사진)
‘그것이알고싶다’ 가 또 조명한 사건은 2014년 6월 23일 전북 군산, 아파트 9층에서 50대 여성 박씨가 투신소동을 벌였다. 다행히 경찰과 소방대원이 한 시간 여 동안 설득한 끝에 여성을 구조했다.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이 만난 박씨는 고심 끝에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

이처럼 ‘그것이알고싶다’ 가 조명한 것은 기초생활수급과 같은 보조금 지원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낱낱이 공개하고 이웃을 죽이는 이 법에 대한 현주소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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