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김지용 기자]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전날 '막말' 논란을 빚으며 충돌했던 새누리당 이노근,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라이스버킷 챌린지'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전날 이 행사에 나란히 참여했던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각각 자당의 이노근, 최민희 의원을 지목하면서 성사된 자리다.

  

 
라이스버킷은 아이스버킷 챌런지를 본떠 만든 것으로 쪽방촌 주민을 위한 쌀기부 행사다.

이 의원은 전날 현안질문에서 직전 발언자였던 새정치연합 최 의원의 '청와대 비선실세' 논란 관련 주장에 대해 "요새 정치인들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고 말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에 최 의원은 이 의원의 질문 직후 신상발언을 통해 "방금 전 질의한 의원께서 정말 내 버르장머리가 고쳐야 할 부분이 있었다면 (질문) 뒤에 몰래 제게 와서 조언해줬다면 기꺼이 수용하고 고치려 애썼을 것"이라며 "혹시 다음에 그럴 일이 있으면 조용하게 청하는 방식을 취해주길 바란다"고 불쾌감을 보였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30㎏의 쌀을 지게에 짊어지고 나란히 서서 어색한 웃음을 띤 채 "우리가 언제 크게 싸웠나요"(이노근), "제가 구박받은 거죠. 제가 반만 용서해드릴게요"(최민희) 등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화해'를 했다.

한 관계자는 "두 의원이 화해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려고 양 당 원내대표가 직접 지목한 걸로 안다"며 "두 의원이 국가와 민생을 위하는 마음은 똑같으므로 한마음으로 국회를 잘 운영하고 어려운 이웃도 같이 돕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