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 티린스 왕이 된 내용 재조명

[코리아데일리 김의도 기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페르세우스’가 14일 네티즌들의 화제다.

‘페르세우스’는 제우스와 아르고스의 왕녀 다나에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는 딸에게서 낳은 자식에게 살해될 것이라는 신탁(神託)을 믿고, 다나에를 청동으로 만든 밀실(密室)에 가두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마음을 두고 있던 제우스가 황금의 비로 변신(變身)하여 지붕으로 스며들어가 페르세우스를 낳게 하였다. 왕은 그 모자(母子)를 방주(方舟)에 실어 바다에 떠내려 보냈는데 방주는 세리포스에 표착하여 이 섬의 왕 폴리데크테스의 보호를 받았다.

▲ 안드로메타를 구하는 ‘페르세우스’
그 후 폴리데크테스는 다나에를 사랑하게 되면서 청년이 된 페르세우스를 방해물로 느껴, 그로 하여금 괴물 고르곤 중의 하나인 메두사의 목을 베어 오도록 명하였다.

그는 여신 아테나와 헤르메스 신의 안내로 먼저 메두사의 자매뻘인 그라이아이가 있는 곳으로 가, 하늘을 나는 신발과 자기의 모습을 안 보이게 하는 마법의 모자를 손에 넣었다.

메두사를 보는 자는 그 자리에서 돌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그는 잘 닦은 방패 속에 괴물의 모습을 비추어 보면서 접근하여 괴물의 목을 베는 데 성공하였다.

돌아오다가 에티오피아에서 왕녀 안드로메다가 괴수(怪獸)의 제물이 될 뻔한 것을 구해 아내로 삼았고, 또 하늘을 떠받치고 있던 아틀라스를 돌로 바꿈으로써 그를 고통에서 풀어주었다고도 한다.

어머니 곁으로 돌아온 그는 메두사의 목을 폴리데크테스에게 보여 돌이 되게 하고, 때마침 열리고 있던 경기대회에서 원반을 던졌는데, 그 원반이 아크리시오스 왕에게 맞아 왕이 목숨을 잃음으로써 예언이 실현되었다.

메두사의 목은 여신 아테나에게 바쳐져 여신의 방패에 부착되었다. 그 후 페르세우스는 아르고스를 떠나 티린스로 가서 아르고스의 땅과 교환하여 티린스의 국왕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페르세우스’가 14일 주목을 받는 것은 빛에는 반응하지 않아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관측할 수 없는 암흑물질(dark matter)의 신호가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ESA(유럽우주국)의 XMM뉴튼 우주선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던 연구진은 안드로메다 은하와 페르세우스 운하 2개의 다른 천체가 이전에 보지 못한 X선을 방출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비활성중성미자가 붕괴하면 X선을 방출하는데 연구진은 이것이 안드로메다와 페르세우스 은하군에서 방출되는 불가사의한 신호의 암흑물질 입자일 것으로 추정돼 ‘페르세우스’란 이름이 화제로 부상했기에 그의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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