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검찰조사 지금 순간 “정윤회 문건 내용은 사실” 폭탄선언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정국을 혼란에 빠지게 만든 ‘정윤회 문건’이 검찰의 수사를 통해 실체적인 진실이 규명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그는 가운데 사건의 핵심자인 박관천 경정이 4일 오전 검찰청에 출두 조사를 받고 있다.

이처럼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박 경장의 행동이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박 경정이 ‘정윤회 문건’을 작성해 당시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보고했다. 박 경정이 상관에게 보고한 문건의 정식 명칭은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으로, 현재 청와대 내에서 사용되는 문건 양식과 같다. 작성 시점은 올해 1월6일인 것으로 검찰의 조사로 드러났다.

▲ 검찰에 출두하는 박관천 경장
이에 앞서 박 경정의 ‘정윤회 문건’의 공적 성격과 그 내용에 대해선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청와대는 해당 문건이 “공식 문서가 아니다”고 밝혔으나 ▲박 경정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할 당시 작성된 문건이라는 점 ▲관련 내용이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구두로 보고된 점 ▲보도된 것과 유사한 내용의 다른 보고서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문서에 가깝다는 게 주변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는 문고리 3인방을 포함한 8명의 참모들이 박 경정을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는 점에서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대목이다.

▲ 서울중앙지검 박관천 경장을 수사중인 검사실 앞
4일 검찰에 출두를 한 박 경정은 그는 문건 작성 여부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내용에 대해선 “무덤까지 갖고 가겠다”며 검찰 조사에서도 묵비권 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의 작성동기와 신빙성 문제 그리고 문건 유출에 대해서 강도 높은 수사를 하고 있으나 박 경정은 문건 작성은 “박응천 전 비서관의 지시로 했고 내용자체도 첩보의 단계를 넘어선 실체적인 진실에 가깝다”고 부인하지 않았지만 문건 유출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검찰은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4일 11시 현재 알려진 내용이다.

박 경정이 4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주목 받는 또 한 사건의 핵심인 조응천 전 비서관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는 직속 부하인 박 경정이 문건 작성 한 달 만에 경찰로 원대 복귀한 이후 지난 4월에 사표를 내고 변호사로 돌아갔다. 당시 청와대는 조 전 비서관의 사표에 대해 “본인이 인생의 다른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경정에 대한 인사도 “통상적”인 것으로 밝혔다. 특수수사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혔던 박 경정은 현재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는 박관천 경장
사실상 좌천 인사라는 점에서 앙심을 품은 박 경정이 문건을 유출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현재 당사자는 “근무 당시 도난당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4일 검찰은 명예훼손 성립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문건 실체 확인에 나소고 있어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내용은 사안에 따라 정가의 회오리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문건 작성자인 박 경정 조사에 이어서 그의 직속 상관이었던 조 전 비서관과 당시 이들에게 보고를 받은 홍 전 수석이 검찰도 검찰의 수사를 피해가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언론에 적극적인 취재에 협조하고 있는 정윤회 씨는 참고인으로 조사에 참여하게 되며 검찰에 고소한 청와대 참모진 8명의 조사도 예고돼 조사 결과가 정국의 최대 관심사로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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