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손학규 당권 확보 이후 대선 겨냥 ‘초읽기’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스타급 잠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와 그 이후 야권 재편 가능성을 염두에 둔 리더십 경쟁으로 풀이돼 주목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멀게는 2017년 대선을 겨냥한 탐색전이기도 하기에 눈길을 끈다.

이들 가운데 선두주자급은 문재인 의원. 그는 최근 ‘박근혜 대항마’를 자처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누리과정 예산 혼선을 직공하고, ‘통일 대박론’ 실체를 비판하는 등 현안마다 청와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 의원은 또 23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 한 음식점에서 ‘곰신’(가족과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성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을 만나서는 모병제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자유분방한 병영생활 속에서 더 큰 단결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종내에는 모병제로 가야 된다”고 했다.

그러나 당장 문재인 의원의 고민은 당 안팎의 ‘친노 프레임’이다.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문제가 친노 패권이라고 하니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최근 ‘친노 색깔 지우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비노 인사들을 참모진에 대거 중용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할 정도로 광범위한 활동이 기대된다.

▲ 손학규, 문재인 안철수 의원
이런 가운데 한동안 주춤했던 안철수 의원은 권토중래를 모색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캠프와 새정치추진위원회의 팀장급 이상 인사들과 12월1~2일 연쇄 오찬을 갖는다.

앞서 24일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대규모 측근 회동으로 세 규합에 나서는 한편 민생 행보를 시작하며 ‘새정치’ 브랜드를 다시 확보하고 있어 모양새다. 차기 전대 출마 가능성을 내보이고 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패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광범위한 당내안밖으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손 전 고문은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4개월째 전남 강진 백련사 뒷산 토굴에서 묵언수행 중이다. 하지만 비노 의원들이 그의 정치 행보에 마침표를 찍지 않고 있다. 손 전 고문을 만난 비노 중진 의원은 “당 걱정을 많이 하고 있더라. 전당대회를 잘 치러야 한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정치지형 역학구도속에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는 “안 의원과 손 전 고문은 문 의원이 차기 당권을 차지하더라도 이후 리더십 진공상태가 되면 동반 등장 기회를 노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어 그의 재 등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