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명, 회장 삶의 종점에서 그가 행한 일 ‘아련한 슬픔’

[코리아데일리 원호영 기자]

26일 밤 8시30분경,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이 서울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해 네티즌들의 아련한 슬픔을 받고 있다.

지병으로 별셀르 한 구자명 회장은 구자홍 LS미래원 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형이고 구자철 예스코 회장이 동생이다. 구자열 LS그룹회장과 구자용 E1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구자은 LS전선 사장 등은 사촌형제로 항상 적긎적인 사고로 주목을 받아온 사람이다.

▲ 아름다운 경영인으로 주목을 받은 구자명 회장
구 회장은 또 경희대학교 설립자인 故 조영식 박사의 둘째 딸 조미연 여사(전 경희학원 이사)와의 사이에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상무와 구윤희씨 남매를 두었고 정대현 삼표그룹 전무가 사위다.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고인은 LG칼텍스정유 상무이사, LG상사 부사장, 극동도시가스 대표이사, 예스코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05년 LS니꼬동제련 CEO에 취임했다. 2009년부터 LS니꼬동제련 회장을 맡으면서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과 해외자원개발협회 이사, 주한칠레 명예영사 등을 지냈다.

2005년에는 해외자원 확보와 글로벌 교역이 중요한 동제련 산업에 고 구 회장의 경험과 역량이 필요하다는 LS그룹 회장단의 결정 때문에 고인은 LS니꼬동제련의 CEO로 취임했다.

취임 전 2조 원대 초반이던 LS니꼬동제련의 매출규모는 6년 만에 9조5000억 원으로 눈부시게 신장했다. 더불어 2008년부터 사업영역을 금속 리싸이클링 사업과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확대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면서 입지도를 다져나갔다.

구 회장이 관련 업계에서 역망있는 인물로 손꼽히는 이유는 세계 비철금속 산업에 획을 긋고 열정과 혁신으로 일궈낸 업적 등 평소 직원과 함게해온 그의 생활관 때문이다.

특히 고인은 현장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CEO로 유명했다.

이러한 그의 경영철학은 LS니꼬동제련은 국내 최대 구리 제련업체로 대표적인 비철금속기업이다. 구 회장 CEO 취임전 2조원대 초반이던 LS니꼬동제련의 매출규모는 6년만에 9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오른쪽 열 가운데)이 평소 직원 간담회를 주재하는 모습.
작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애환에 귀 기울였고 직원 채용면접엔 항상 면접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실천하는 리더로서의 덕목을 보이기도 했다.

또 고 구자명 회장은 대외활동에도 열정적이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을 맡고, 2006년부터 국제구리협회의 이사로 활동하며, 국내외 비철금속 산업의 발전과 구리의 신수요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2010년 LS니꼬동제련과 아산병원, 풍산이 참여한 동항균성 임상시험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이듬해에는 가두리 양식장의 동합금 어망 테스트도 추진하는 등 의욕적 행보를 보였다. 2009년에는 세계 최대의 동광석 생산국가인 칠레의 주한 명예영사로 활동하며, 양국의 우호적 교류를 위해 힘을 보탠 일화는 유명하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아침 7시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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