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원호영 기자]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우리 경제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할 핵심 키워드로 '구조적 장기 침체'를 꼽아 먹구름이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최대요인으로 '중국'과 '제조업·수출의 쇠퇴'를 지목했다.

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경제전문가 38명을 대상으로 '저성장 탈피를 위한 중장기 정책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응답자의 44.7%는 2015년 경제 키워드로 'Secular Stagnation(구조적 장기 침체)'을 꼽았다. 만성적인 수요 부족 때문에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투자와 고용이 위축되는 구조적 침체 현상이 우려된다는 진단이다.

 
그 다음으로 선정된 단어도 '뉴 노멀(New Normal)' (28.9%)로, 저성장과 저금리, 저소비 등이 노멀(Normal)로 자리 잡은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은 '중국'과 '제조업·수출'의 쇠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2.1%는 '중국 정부의 내수중심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가장 큰 대외 위협 요인으로 꼽았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18.4%)이 뒤를 이었다.

대내변수의 경우 '성장 주역(제조업, 대기업, 수출)의 쇠퇴'(47.4%)와 '수요부족 및 내수위축 장기화'(39.5%)가 큰 위협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향후 5년간 우리 경제가 보여줄 경기순환 형태에 대해 경제전문가 10명 중 6명은 'U자형' 성장곡선을 예상했고 나머지 4명도 'L자형'이나 'W자형 더블 딥 상황'이라고 답해,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V자형'이나 'J자형' 등 과거 우리 경제가 위기 직후 보여줬던 탄력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주부들이 기장 우려하는 소비자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한은 물가안정 목표의 하한선인 2%대에서 움직일 것이다'라는 전망(63.2%)이 우세했고 '1%대 저물가인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을 예상'하는 응답도 34.2%로 나타났다. '3%대 물가 전망'은 2.6%에 불과했고 '디플레이션(0% 또는 마이너스 물가) 상황 진입'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저성장 기조 탈피를 위해 구조 개혁을 서둘러야 할 분야로 '서비스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개편'(39.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정부가 가장 초점을 맞춰야 할 경제정책 과제로는 '성장 엔진인 기업과 제조업에 대한 집중 지원'(28.9%)을 가장 많이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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