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돈 몰리는 이유 국제 경제 상하이 홍콩 왠 화제

[코리아데일리 서보원 기자]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의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정책으로 상하이를 뜻하는 ‘후(水+戶/邑)’와 홍콩을 뜻하는 ‘강(港)’을 조합해 만든 용어인 후강통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당초 2014년 10월말 시행 예정이었으나 중국당국이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가 11월 1일에서야 시험운영을 실시했으며 11월17일 시행됐다.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 시행 첫날인 17일 거래한도 초과로 거래가 조기 마감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100억원 이상의 투자 자금이 몰리는 등 인기리에 출발했다.

▲ (사진=뉴시스)
이날 블룸버그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후강퉁을 통한 상하이A주 하루 순매수 한도인 130억 위안(약 2조3천억원)이 이날 오후 2시 57분께(이하 한국시간) 모두 차 관련 거래가 중단됐다.

이처럼 후강퉁이 시작되면서 본토 50만 위안 잔고를 보유한 개인투자자와 일반 기관투자가 등도 홍콩을 거쳐 상하이 A주 주식(심천거래소 제외)을 살 수 있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은 외국인 투자자 중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얻은 기관투자가들만 중국 본토 A주 투자가 가능했다.

그러나 후강퉁이 도입되면서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홍콩을 통해 개별 본토 A주 투자가 가능하다. 중국 투자자 역시 홍콩 주식을 자유롭게 살 수 있다.

이 같은 후강퉁 제도는 중국과 홍콩 증시에 큰 유동성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홍콩에만 상장된 세계적 기업이나 강력한 상표 인지도를 가진 종목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홍콩에만 상장된 중국 최대 정보기술(IT)업체 텐센트 등은 그간 중국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가 불가능했었다.

또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와 홍콩에 동시 상장된 종목 중 두 거래소에서의 가격 차이가 심한 종목을 통해 차익 거래 기회도 노릴 수 있게 돼 세계시장의 흐름에 큰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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