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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오경화기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풍물 굿의 종류를 보유하고 현재까지 풍물 굿의 현장성을 잃지 않고 전통 그대로의 멋을 간직하고 있는 전북무형문화재 제7-6호 (사)고창농악보존회(회장 이명훈)가 풍물굿의 다양한 종류를 무대 양식으로 만들어 오는 11월 20일(목) 오후 7시 30분 고창문화의 전당에서 제16회 문화재발표회를 갖는다. 이번 발표회는 ‘풍무-12광대열전’으로 고창농악의 문 굿, 풍장 굿, 판 굿, 도둑잽이 굿을 집약적으로 무대형식화 하였고 특히 12잡색(광대)를 중점으로 한 12광대이야기를 극화 하여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공연내용으로는 총 5개 프로그램으로 12잡색 광대들이 펼치는 고창농악의 멋스러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정월대보름 나발소리가 울리고 굿패가 마을로 들어가기 위한 통과 의례적 과정인 문 굿의 형식을 담은 ‘여기가 어디인고!’가 공연되어진다. 이후 8월초 세벌 김매기를 하며 마을 잔치가 벌어지고 선소리꾼의 풍장소리에 맞춰 일꾼들의 어깨춤이 들썩이는 만 두레 풍장 굿 형식을 담은 ‘어화둘레, 아리씨구나’가 공연되어진다. 이어 상쇠 꽹매기를 찾는 과정의 도둑잽이 극으로 상쇠 꽹매기의 상징적 의미를 찾는 과정의 극이 선보여진다. 마지막으로 고창농악 젊은 이수자들이 펼치는 짜임새 있는 가락과 진풀이로 황토빛 가락 쪽빛몸짓이라는 주제로 판놀음의 꽃인 판 굿을 선보인다.

고창농악보존회원과 성송면 향산 마을 주민 총 55명이 무대 오르는 대작 전통문화 공연으로 화려하지만 요란하지 않고, 소박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고창농악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각오이다. 본 기획을 맡은 천옥희 기획실장은 “[고창농악-풍무]라는 제목은 고창농악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함축하여 무대공연으로 구성한 작품으로 소리, 춤, 연극, 놀이 등을 입체적으로 드러나게 한 작품이라 소개했다. 또한 본 작품은 우리나라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기쁜 현실에서 향후 전통농악 브랜드 공연 화를 위한 작품이고 이번 문화재 발표회를 가진 후 고창지역을 벗어나 전국을 순회하며 본 작품을 소개하고 나아가 세계화를 위한 해외진출까지 기획될 것이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고창농악보존회는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14회 서울세계무용축제에 초청되어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바 있는 단체로 구성진 가락과 함께 멋드러 진 춤사위가 어우러져 전통 그대로의 풍물 굿의 멋을 간직한 단체로 평가받고 있으며 년 50회의 공연과 4만 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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