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소년, 여동생 구한 생사의 아련한 슬픔

[코리아데일리 오경화 기자]

총알이 빗발치고 포탄이 떨어지는 가운데 생사의 깅에서 한 소녀를 구출한 한 소년의 모습이 12일 전세계를 울리고 있다.

이는 시리아 현지 언론 샴 뉴스 네트워크(Shaam News Network)는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 한복판에서 고립된 소녀를 구출한 용감한 소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10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 폭약이 터지는 시리아에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영상에는 긴 바지에 반 팔 셔츠 차림의 한 소년이 영상이 시작된 지 29초쯤 바닥에 쓰러진 채로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소년은 눈치를 살피며 일어나더니 자동차 쪽을 향해 뛰어갔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빗발치는 총탄에 맞아 쓰러지는 듯 보였다. 총에 맞아 쓰러진 척을 하면서 포성이 멎은 틈을 타 다시 차 뒤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분홍색 티셔츠에 치마를 입은 소녀의 손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총격이 계속됐지만, 다행히 소년·소녀는 어디론가 도망쳤다.

▲ 오빠가 여동생을 구한 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이 찍힌 곳은 시리아와 레바논 사이의 국경 근처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1일 전했다. 이 소년·소녀의 신원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오 소년과 소녀의 개인적인 신상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은 남매이며 소녀는 여동생이라고 이 소식을 전한 샴 뉴스 네트워크가 12일 후속보도로 밝혔다.

한편 런던에 위치한 옥스퍼드 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현재까지 약 1만 1,000명의 어린이가 사망했고 2011년 3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저격수에 의해 희생된 어린이만 389명에 달하는 것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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